[더불어 함께 사는 사회]"어려운 이들에게 도움이 된다면…"

[더불어 함께 사는 사회]"어려운 이들에게 도움이 된다면…"
  • 입력 : 2002. 11.25(월) 1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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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천읍새마을부녀회

 “여성의 섬세함으로 지역의 어려움을 함께 나눈다.”

 가정에서의 역할 못지않게 지역에서도 봉사인으로서 각종 활동을 전개해 나가고 있는 사람들이 있다. 그들은 더이상 가정에 머물러 있는 주부임을 거부한 채 어엿한 사회인의 한사람으로서 남성들 못지않은 왕성한 활동력을 과시하고 있다.

 조천읍내 각 마을회장 등이 속해 지역 곳곳에서 전방위 봉사를 펼치고 있는 조천읍새마을부녀회(회장 홍복심)가 바로 그들.

 이들은 생활이 어렵고 몸이 불편한 노인들의 ‘지킴이’로 일찌감치 자리잡고 각종 활동을 벌이고 있다.

회원들이 가장 역점을 두고 추진하는 사업은 매월 2∼3차례씩 운영하는 이동경로식당. 북군청의 지원을 일부 받고 관내 1백50명의 노인들에게 따뜻한 점심식사를 대접하고 있다. 회원들 대부분이 농사를 짓는 까닭에 정기적인 날짜를 정하지는 못하고 있지만 틈만나면 노인들을 돌보는 데 헌신적으로 나서고 있다. 노인들도 10여년이 넘도록 해온 회원들의 마음을 잘 아는지 만나는 노인들마다 고맙다는 말을 되풀이한다고 한다. 때문에 부녀회원들은 세상을 다 얻은 듯 흐뭇함을 갖고 더 더욱 봉사에 매진할 뿐.

천읍새마을부녀회는 이동목욕서비스에도 적극 참여하고 있다. 북군보건소의 목욕차량을 이용해 관내 거동이 불편한 노인가구를 찾아 목욕봉사를 펼치고 있는 것. 매월 2차례씩 보건소 직원들과 함께 목욕봉사를 하고 있는 회원들은 “힘든 것보다는 보람이 앞선다”고 피력할 정도로 이 일에 대단한 애착을 보이고 있다.

 또 눈길을 끄는 사업은 합동생일잔치. 관내 노인들을 초청해 생일상을 마련해주고 각 마을 부녀회장들이 절을 올리고 신촌초등학교 가야금팀이 가무를 제공한다. 물론 이날의 주인공들인 노인들은 더할나위 없이 고마움을 표시하며 한두줄기씩 흘러내리는 눈물을 훔치기도 한다.

이밖에도 조천읍새마을부녀회는 너무나도 많은 활동을 벌이고 있다.

 쾌적한 주거환경을 만들어 주기 위해 노인가구를 대상으로 방 도배 사업을 전개하고 있는가 하면 매월 김치 및 밑반찬 등을 손수 만들어 제공해주고 있다. 또 지금은 대상자가 없어 잠시 중단된 소년소녀가장돕기를 비롯해 12개 마을 임원들이 회원당 2명씩 노인들과 자매결연을 맺고 수시로 대문을 드나들며 정성을 쏟고 있다. 물론 함덕해수욕장 및 관내 환경정화활동은 이들에겐 기본6사양이다.

 북군의 각종 행사에도 도우미로 나서고 있다는 홍 회장은 “생활이 어려운 노인들에게 우리가 흘린 땀만큼 행복을 가져다 줄 수 있다면 더 바랄 것이 없다”며 말을 맺었다.

/부정호기자 jhbu@hallailbo.co.kr



[사진설명]조천읍새마을부녀회는 가정에서의 역할 못지않게 사회인으로서의 각종 봉사활동도 활발하게 전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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