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볼만한 곳]김정문 알로에 제주농장

[가볼만한 곳]김정문 알로에 제주농장
  • 입력 : 2004. 03.19(금) 00:01
  • /강동우기자 dwkang@halla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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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계절 꽃향기 피어나는 정원

 봄이다. 아니 성급한 젊은이들은 벌써부터 반팔차림으로 여름이 아닌지 다시 한번 계절의 변화를 실감하게 된다.
 제주의 봄은 꽃 소식으로 시작된다. 이번 주에는 절정에 오른 세계 각국의 다양한 알로에 꽃들을 감상할 수 있는 곳으로 초대한다.
 남제주군 표선면 성읍민속마을의 남문에서 동쪽으로 멀지 않은 곳에 자리잡은 김정문알로에 제주농장. 이곳은 전세계 5백여종의 알로에 중 4백50여종을 한 곳에서 볼 수 있는 그야말로 ‘알로에 종합식물원’이라고 불린다.
 지난 87년 5천여평의 식용알로에 재배를 시작한 김정문알로에 제주농장은 현재 2천7백평의 하우스 농장과 가공공장에서 도내에서 생산된 식용 알로에를 1차 가공하는 곳이다.
 이 농장의 또다른 자랑은 알로에에 대한 도민과 관광객들의 이해를 높이기 위해 하우스 내 5백여평에 전세계에 자생하는 알로에 4백50여종에 8만본을 심어 관상용으로 무료 개방하고 있다고 한다.
 전시용 알로에 중 특이한 것들을 보면 40년에 한번씩 꽃을 피운다는 알로에 디초토마(dichotoma)를 비롯해 1년에 2m씩 성장하는 모잔비크알로에, 10년동안 동전크기 만하게 자라는 픽시알로에 등이 있다.
 알로에는 늦가을부터 이듬해 초봄까지 꽃이 피는데 향기는 나지 않는다. 그러나 알로에는 다양한 품종만큼이나 그 꽃의 생김새나 색깔이 다양해 찬찬히 감상하노라면 색다른 즐거움을 준다.
 이 농장에는 또한 계절별로 각종 이벤트를 구성해 연중 꽃이 피어나는 정원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봄이 시작된 최근에는 은은한 향을 내뿜는 형형색색의 프리지어, 팬지 등 다양한 꽃들을 전시해 놓아 방문객들을 반겨준다.
 비닐 하우스 관찰로 중간에는 서양란만을 따로 모아 전시해 놓은 난 전시실도 흥미롭다. 1백평 규모로 작지만 내부에는 서양란을 대표하는 반다류, 카틀레야, 심비디움 등 3백20여종이 전시돼 있다.
 특히 이곳에는 국내에서는 유일하게 파피루스를 볼 수 있다. 파피루스는 지중해 연안의 습지에서 무리지어 자라는 여러해살이 풀이다. 고대 이집트에서는 파피루스 줄기의 껍질을 벗겨내고 속을 가늘게 찢은 뒤, 엮어 말려서 다시 매끄럽게 하여 종이로 만들어 사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밖에도 파리나 모기 등 해충을 잡아먹는 식물로 알려진 ‘파리지옥’과 레팬데스, 뱀을 잡아먹는다는 사라세니아 등 희귀식물도 볼 수 있어서 자녀들의 학습공간으로 부족함이 없다.
 농장측은 방문객들을 위해 전화로 예약하면 언제든지 알로에 전시장을 친절하게 소개해 주고 있기 때문에 사전에 전화예약을 하는게 좋다.

 ▶찾아가는 길=도내 어디서든 표선면 성읍민속마을 남문까지 이동한 후 남문 밖 공영 주차장 반대편으로 난 포장길을 따라 5백m 정도 들어가면 김정문 알로에 제주농장이라는 간판이 나온다.

[사진설명]김정문알로에 제주농장은 전세계 알로에 4백50여종을 한 곳에서 감상할 수 있는 알로에종합식물원이다./사진=김명선기자 mskim@halla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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