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웰빙라이프]와인
멋으로 마시고 맛으로 마시고…
  • 입력 : 2005. 05.20(금) 00:00
  • /오은지기자 ejoh@halla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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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류가 마시기 시작한 최초의 술’로 알려진 ‘와인’. 서양에서는 예로부터 신이 내려주신 ‘생명의 물’이라 불리우며 건강에 도움을 주는 음료로 여겨왔다. 의학의 아버지 히포크라테스의 “적당량의 와인은 질병을 치료할 수 있다”는 말이나 그리스 철학자 플라톤의 와인을 노인처방을 위해 권해온 것으로 보아 ‘건강의 술’로서 고대 이집트때부터 이어져온 와인의 굳은 입지를 확인할 수 있다. 하지만 말만 있었을 뿐 구체적 근거가 없었던 와인은 최근 속속 발표되는 건강에 좋다는 과학적 사실과 건강에 대한 현대인들의 관심과 맞물려 국내에서도 그 소비량이 꾸준히 늘고 있다.

 다만 김치, 쌀 등 한국밥상에 어울리지 않는 와인은 아무래도 맛으로 즐기기보다는 멋을 중요시하는 분위기파들에 의해 음용되고 있는 것이 아쉬울 뿐. 일반인이 쉽게 와인을 접하지 못하는 이유 중에는 와인은 ‘이렇게 마셔야 한다’는 일부 와인에 대해 아는척하는 사람들도 한 몫한다. 와인은 절대 까다로운 술이 아니다. 자신이 좋아하는 취향대로 마시는 것이 바로 와인을 마시는 법이 된다. 단, 기본 에티켓을 지키는 것은 여러 사람이 모인 자리에서의 매너란 것만 명심하자.

 ▶‘건강의 술’-노화방지·항암효과에 탁월

 성분 중 85%가 수분으로 이뤄졌으며 알코올은 9∼13%, 나머지는 비타민, 당분, 유기산, 각종 미네랄, 폴리페놀 등으로 구성되어 있는 와인. 비타민과 미네랄이 풍부한 와인은 감기바이러스에 효과적이며 노화·치매방지, 항암효과, 스트레스·편두통 해소 등에 좋다. 또한 하루 적당량의 와인을 꾸준히 섭취하게 되면 당뇨병 발병위험 감소는 물론 레드와인 두잔에 담배 한갑이 동맥에 끼치는 해악을 어느정도 희석시킬 수 있다고 하니 ‘생명의 물’이라는 이야기가 헛말은 아닌 듯. 하루 섭취량은 성인남자 4잔, 여자는 2잔이 적당하다.

 ▶잘못 알고 있는 와인 상식

 ▷오래된 와인일 수록 좋다?

 와인은 원료포도의 품종 및 자라난 조건에 따라 이상적으로 마실 수 있는 시기가 정해져있다. 짧으면 1, 2년, 긴 것은 10년에서 50년 넘게 보관이 가능한 것도 있지만 대부분 1∼3년안에 마셔야 하는 것이 주종을 이룬다.

 ▷와인잔은 잔의 목부분이나 밑받침을 잡는다?

 온도에 민감함 화이트 와인의 경우 잔의 윗부분을 잡는다면 어느정도 온도에 영향을 받을 수 있다. 하지만 굳이 따지지 않고 편하게 마셔도 상관없다. 다만, 잔의 밑받침을 잡을 경우, 예의를 지킬 수 있다는 이점은 있다.

 ▷육류에는 레드와인, 생선에는 화이트와인?

 오랜세월 프랑스 미식가들의 경험에 의한 권고사항일 뿐 원칙은 아니다. 취향따라 마시고 싶은 대로 마시면 그만이다.

 ▷비싼 와인이 좋은 와인?

 거의 질이 좋은 와인이 비싸긴 하지만 저렴한 가격에서도 좋은 와인은 구할 수 있으니 비싼 와인에 굳이 연연해하지 마라.

 ▶와인 기본 에티켓

 식사나 모임때는 즐겁고 편하게 마셔라. 단, 따라 준 포도주를 밝은 곳에 대고 색깔을 살펴보거나 코를 깊숙이 집어넣어 냄새를 맡는다면 상대에게 실례가 될 수 있다.

 화이트와인의 경우 섭씨 10∼14도로 차갑게, 레드와인의 경우 섭씨 16∼18도에 보관된 상태서 먹는것이 좋다. 와인은 잔의 2/3정도까지 따르며 잔에서 와인이 비워지기 전에 따라주는 센스를 갖자. 와인잔을 손에 들고 받는 것은 정식 매너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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