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웰빙라이프]‘걷기야말로 진정한 참살이’

[웰빙라이프]‘걷기야말로 진정한 참살이’
숲길걸으면 건강과 활력이…
  • 입력 : 2005. 07.15(금) 00:00
  • /오은지기자 ejoh@halla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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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리하지 않고 건강을 지킬 수 있는 운동 ‘걷기’. 울창한 산림의 상쾌한 내음을 맡으며 걷는 숲길은 언제나 즐거운 휴식처가 된다./사진=강희만기자 hmkang@hallailbo.co.kr

 현재 공무원교육원에 근무하고 있는 고재원(56)씨는 ‘숲을사랑하는모임(가칭·숲사모)’동호회 회원을 모집중이다. 매월 첫째·셋째 일요일날 모여 숲길을 걷는 것이 동호회의 주요활동사항.

 “오름동호회 활동을 하면서 그동안 수많은 산과 오름을 오르내렸지만 숨도 가쁘고 대화도 제대로 나누지 못해 아쉬운 점이 많았다”는 그는 무리하지 않으며 적당한 운동을 할 수 있는 방법을 찾는 중 ‘숲길 걷기’에 필이 꽂힌다.

 “오르막이 아닌 평탄한 흙길이니 신체적으로 무리도 안가고 숲속의 맑은 공기를 마시며 편안히 대화도 나눌 수 있으니 금상첨화”라고 말하는 고씨. ‘숲길 걷기’는 그저 가벼운 운동이지만 자연과 사람이 함께 할 수 있는 것만으로도 그 효과는 결코 가볍지 않다. ‘참살이(웰빙)’열풍과 함께 몸과 마음의 건강을 추구하며 ‘휴식’의 의미를 중요시 여기는 현대인들에게 ‘숲길’은 마음의 안식을 준다. 다행히 제주는 한라산으로 조금만 올라가면 산림도로변 울창한 숲길이 넘쳐난다. 특히 5·16도로서 교래리 방향, 절물로 가는 양 길목에 하늘을 찌를 듯 쭉쭉 뻗은 삼나무 길은 인간이 얼마나 작은 존재인지 새삼 깨닫게 한다. 숲길에 들어서는 순간 느껴지는 신선한 공기의 내음을 맡으며 숲 그늘이 만들어 놓은 나무의자에 잠시 쉬어가노라면 이곳이 바로 신선들의 보금자리. 천국이 따로 없다.

 바쁜 일상에 찌든 현대인들에게 스트레스는 살아가면서 하루 세끼 밥을 먹듯 피할 수 없는 숙명. 만병의 근원이 되는 스트레스를 어떻게 푸느냐에 따라 행복지수가 변한다. 사소하게 보일지라도 ‘걷기’운동은 일상생활의 충분한 활력을 제공한다. 굳이 숲길이 아니어도 좋다. 하루 30분 건강을 위한 ‘걷기’에 투자해보자.

▷효과적인 걷기방법

 전문가들은 노년층의 건강향상을 위해 유산소 운동을 권하는데 그 중 ‘걷기’운동을 권장한다. . 걸을 때 온몸의 뼈와 근육이 모두 움직이므로 자연히 혈액순환이 좋아지고 심장부담이 줄어드는 ‘걷기’는 단연 장수의 비결.

 보다 효과적으로 걷는 방법은 머리를 들고 허리를 바로 세우며 배를 내밀지 않는 자세. 팔에 무리한 힘을 주지 않고 자연스레 시선은 정면을 보면서 팔동작과 다리동작이 반대가 되도록 걷는 것이 바른 걸음이다. 처음부터 무리하게 빠르게 걸으면 심장, 관절, 근육에 무리가 가 오히려 역효과. 한꺼번에 많이 걷는 것보다 강도를 조금씩 높이는 것이 확실한 운동효과를 나타낸다. 옆사람과 대화를 나누면서도 가능한 속도를 유지하며 20∼30분간 계속 걷는 것이 포인트. 아무리 바쁘더라도 일주일에 3∼4번 30분의 투자로 건강한 몸과 정신이 유지된다면 시간이 그리 아깝지만은 않을 것이다.

▷가장 쉬운 다이어트

 우리가 하루 섭취한 에너지 중 일상생활 이외 운동으로 소비시켜줘야 하는 열량이 하루 250∼300kcal다. 이 잉여칼로리를 소비시키지 못하면 체내에 축적돼 바로 지방이 된다.

 지방이 연소되기 위해 필요한 충분한 산소는 걷기를 통해서 얻을 수 있다( 숨이 찰 정도로 뛰면 산소공급이 원활치 못해 지방연소 효과가 떨어진다). 또한 같은 거리를 운동했을 때 조깅과 거의 같은 에너지가 소비돼 힘, 돈을 들이지 않고 쉽게 살을 뺄 수 있는 ‘웰빙 다이어트’. 다만 한 가지, 성급한 사람에게는 인내심이 절실히 필요한 운동이다. 며칠 걸었으니 금방 빠질거라는 생각은 금물. 무엇보다 세끼 식사는 꼭 챙겨어라.

 단 체지방은 걷기 시작해 15분 정도 지나야 분해가 시작되므로 최소한 30∼40분 정도 쉬지 않고 걸어야 효과를 볼 수 있다. 변비가 있을 때 식전 산보하는 것도 좋은 치료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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