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변화 대응道 제주 위기인가 기회인가] <4>전문위원 위촉

[기후변화 대응道 제주 위기인가 기회인가] <4>전문위원 위촉
각 분야 실무형 전문가로 구성
  • 입력 : 2008. 01.23(수) 00:00
  • 고대로 기자 drko@halla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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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변화 대응 전문위원들에 대한 위촉식 및 간담회가 지난 17일 본사 4층 회의실에서 열렸다. 이날 간담회에서 전문위원들은 제주지역 기후변화의 심각성을 공감하고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제주특별자치도와 도민의 역할 및 위기극복 실천방안을 함께 모색해 나가기로 의견을 모았다. /사진=강경민기자

정례 토론·현장 취재 통해 의제발굴 비전 제시

한라일보사가 기후변화 대응을 위해 전문위원으로 위촉한 전문가들은 기상, 대기환경, 친환경농업, 육상 및 해양생태, 수자원, 정책분야에 이르기까지 두루 포함됐다.

전문위원들은 소속 기관이나 연구소에서 각 분야별로 주도적으로 활동하고 있거나 학계에서 주목을 끌만한 논문을 발표하고 있는 실무형 전문가들이라 할 수 있다. 본사는 앞으로 에너지, 재해재난 등 분야의 전문가들을 추가로 전문위원으로 위촉할 예정이다.

각계 전문가들이 바쁜 업무와 연구활동 속에서도 본사가 주도하고 있는 기후변화 대응 기획취재에 흔쾌히 동참하고 나선 것은 기후변화 적응과 대응이라는 대명제가 학술적 연구차원을 뛰어넘어 제주사회에서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최대 현안으로 부각됐기 때문이다. 제주는 이미 한반도에서도 온나화 등 기후변화에 가장 민감한 지역으로 조명되고 있으며 제주자치도는 지자체로는 처음으로 정부와 기후변화 대응 시범도 협약을 체결했다.

한라일보사도 기후변화 문제를 언론중심의 '미디어의제'로서 그치지 않고 제주사회의 '공중의제'로 집중적으로 다뤄나가기 위해 유엔 국제환경자문기구인 ICLEI(자치단체국제환경협의회) 한국사무소와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기술협력 협약을 체결한데 이어 각계 전문가들을 기후변화 대응 전문위원으로 위촉한 것이다.

본사 기후팀은 제주사회가 직면한 기후변화와 환경문제에 대한 대응, 적응전략, 그리고 비전 등을 국내외 현장취재를 통해 사례와 대안을 제시할 예정이다. 이 과정에서 전문위원으로 위촉된 각계 전문가들이 수시, 정례 간담회 등을 통한 토론을 거쳐 직접 의제를 설정하고 비전을 제시하게 된다.

전문위원들은 앞으로 기후변화 관련 ▷국내외 연구동향 및 정보 공유 ▷제주지역 기후변화 실태조사 ▷기후변화대응 시범도로서의 역할 ▷각종 심포지엄 및 워크숍 참여 ▷범도민 캠페인 의제발굴 등에 주도적으로 참여할 예정이다.

강시영 기자 sykang@hallailbo.co.kr



[전문위원 간담회 요지] "도민 역할·위기극복 실천방안 모색"



산업별 모든 분야 기후변화 상호 연관관계
위기보다 기회로 인식… 기후팀 시의적절


본사는 지난 17일 오후 본사 4층 회의실에서 기후변화 대응 전문위원들에 대한 위촉식 후 간담회 자리를 마련했다. 전문위원들은 간담회에서 제주지역 기후변화의 심각성에 공감을 하고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제주특별자치도와 도민의 역할 및 위기극복 실천 방안을 함께 모색해 나가기로 의견을 모았다. 전문위원들은 이를 위해 상호정보교류를 위한 네트워크를 강화하고 정기간담회 등을 통해 의제 설정과 세부적인 실천 전략을 수립해 나가기로 했다. 다음은 간담회 요지.

▶강만생 사장(인사말)=한라일보사와 UN 환경자문기구인 ICLEI(자치단체국제환경협의회)한국사무소가 기후변화에 대한 기술협력 협약을 체결했다. 이에따라 기후변화 대응 전문위원들을 위촉하게 됐다. 기후변화에 적응력을 키워나가고 미래 도정의 정책 제시역할을 해 보자는 것이다. 전문위원들의 훌륭한 조언을 토대로 한라일보가 바른 보도를 해 나갈수 있도록 많은 협조를 당부드린다.

▶고정군 위원(한라산연구소)=기후변화는 사회, 경제, 생태 등 모든 분야가 연관돼 있다. 전문위원 팀을 구성한 이유는 도민들에게 기후변화의 심각성과 대응대책을 알리고 그러기 위해서는 도내에서 활동하고 있는 전문가 그룹에서 메시지를 전달하는 것이 더 효율적이라는 생각이 든다.

▶고기원 위원(제주자치도수자원본부)=기후변화는 21세기 전 세계의 화두이다. 세계적인 이슈를 감안한다면 언론사에서 이 문제를 이슈로 다루는 것은 사회전반에 경각심을 심어주고 관심을 유도한다는 측면에서 효율적이다. 기온상승이 초래하는 전염병 문제 등에 대해서도 다루었으면 한다.

▶송상택 위원(제주자치도 보건환경연구원)=현재는 비록 미약하지만 우리 연구원에서도 기후변화를 감지할 수 있는 자료들이 일부 있을 것으로 사료된다. 예를 들어 산성우, 황사 및 대기질조사 등의 자료를 우리의 연구활동목적과 접목시킬 수 있는 방안을 강구해 나가도록 하겠다.

▶류성필 위원(제주자치도의회)=기후변화로 생태계가 변하고 산업구조가 변하고 있다. 도의회와 제주도가 어떤식으로 대응을 해야 하는지를 제시해 줘야 한다. 기후변화 대응을 위해서는 예산이 반영돼야 한다. 제주도민의 기후변화 대응 모델을 만드는데 일조하고 싶다.

▶김상갑 위원(ICLEI 한국사무소)=제주도는 풍부하고 다양한 환경을 갖고 있어 기후변화와 대응을 연구하는데 가장 적합한 지역이다. 앞으로 ICLEI에서 추진하는 여러가지 환경 캠페인 사업 등에 대해서 빠른 정보를 제공해 드릴 생각이다.

▶조성환 위원(국립수산과학원 제주수산연구소)=기후변화가 기회인지 아니면 위기인지에 대해 연구원들에게 글을 써보라고 한 적이 있는데, 많은 이야기들이 나왔다. 그 당시 기후변화를 단편적으로 보았는데 한라일보에서 서로 의논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한 것은 좋은 기회인 것 같다. 기후변화를 기회의 측면에서 볼수도 있다는 점을 생각해 주시길 바란다.

▶한경훈 위원(제주지방기상청)=기상청은 전지구 기후모델을 상세화해서 우리나라의 지형에 맞는 적합한 기후모델을 개발하는 노력을 하고 있고 기후변화에 미치는 에어로졸의 농도변화를 포함하는 연구도 지속적으로 수행할 계획이다. 제주도는 지난 1923년도부터 첫기상 관측이 이뤄졌다. 그동안 강수패턴, 기온상승, 자연계절의 변화 등이 포착되었다.

▶강승진 위원(제주발전연구원)=기후변화는 다양한 환경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예측된다. 농업인 경우 공산품과 달리 대체작목들이 그 지역에 적합한 작물로 되기 위해서는 장기간이 소요된다는 특성이 있어 미리 준비하지 않으면 향후 제주지역의 1차산업은 FTA보다도 더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따라서 제주지역은 위기를 기회로 삼을 수 있도록 이에 대한 다양한 접근이 매우 중요하다.

▶김완병 위원(제주자치도 민속자연사박물관)=조류도 기후변화에 민감하다. 종의 멸종을 가져올 수도 있다. 제주는 이미 기후변화의 영향을 받고 있다. 아열대 새들이 제주로 날아오고 있는 사실이 관찰된다. 15년전과 7~8년전이 확연히 다르다. 분야별로 데이터를 연결했으면 한다. 개인의 실천적 과제를 발굴해 점검하고 체크해보는 것이 중요하다는 생각이다.

▶황경수 위원(제주대학교)=저공해 자동차나 교통수단을 연구해서 기후변화의 선진적인 역할과 방법을 제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기후변화가 재해로도 나타나고 있다. 제주도다운 대책을 수립해서 시설물 피해를 최소화하는 연구를 해 보는 것도 바람직하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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