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지방선거 제주도지사 예비후보 초청 대담]한나라당 고계추

[6·2지방선거 제주도지사 예비후보 초청 대담]한나라당 고계추
"30여년 행정경험과·CEO 능력으로 부자되는 제주 만들 것"
[주최·주관 / 한라일보·KCTV제주방송·제주CBS·제주의소리]
  • 입력 : 2010. 04.09(금) 00:00
  • 최태경 기자 tkchoi@halla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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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계추 제주도지사 예비후보는 8일 오전 한라일보와 KCTV, 제주CBS, 제주의소리 등 제주지역 언론4사가 공동으로 주최한 제주도지사 예비후보 초청 대담에 출연, 자신의 정치철학과 비전에 대해 밝혔다. /사진=강경민기자

행정구조개편- 시·군자치 부활은 혼란과 갈등만 야기할 뿐
한라산 케이블카- 케이블카 고집안돼… 새로운 차원서 검토
해군기지-국책사업·후보지 재선정 논의 언급 자체가 불필요



▶대담일시 및 장소=4월 8일 KCTV 스튜디오(여야 가나다순)
▶사회=엄준철 제주폴리텍대학 학장
▶패널=김기현 한라일보 정치부장·이재홍 제주의소리 편집국장


▶사회=고계추 후보의 출마의 변을 듣겠다.

▷고계추 후보(이하 후보)=제주특별자치도의 완성이라는 과제와 더불어 해군기지, 카지노, 케이블카, 영리병원 등 이해관계자간의 갈등이 제주사회를 어렵고 혼란스럽게 하고 있다. 행정은 행정대로 불신과 무관심, 오해, 무기력 등 부정적인 감정만이 가득하다.

나는 이런 부정적인 것들을 불식시키고 신뢰와 열정으로 가득찬 특별자치도를 만들어 보려 한다. 이를 위해 도정을 확실하게 혁신하겠다. 세계적 브랜드 삼다수의 혁신 주인공으로서 공기업의 경영을 뛰어넘어, 제주도정을 성공적으로 경영해 '제주의 전설'을 쓰고자 한다. 이것이 도지사가 되고자 하는 이유다.

▶패널=새로운 리더십을 강조하고 있는데, 도지사의 자질론을 밝힌다면.

▷후보=지도자의 최고 덕목은 정직과 신뢰라고 생각한다. 정직과 신뢰는 곧 도덕성을 말한다. 지도자가 도덕적으로 정직하지 못하면 도민들로부터 신뢰를 얻지 못한다. 지도자는 숲을 볼 줄 알아야 하고, 예리하게 꿰뚫어 볼 수 있는 통찰력을 통해 미래를 예측할 수 있는 판단력이 있어야 한다.

▶패널=정식 후보가 되면 현직 행정시장이나 또다른 경선후보를 러닝메이트로 제안할 용의는.

▷후보=러닝메이트에 대해 선거를 치르는 사람치고 생각해보지 않은 사람이 어디 있겠나. 하지만 행정시장 러닝메이트에 대해서는 아직 깊은 생각을 할 시점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내가 경선에서 승리하면 경선에 참여 했던 후보든, 아니든 모든 가능성을 열어 두겠다.

▶패널=1기 특별자치도의 공과는.

▷후보=특별자치도 4년 동안의 큰 성과라면 우선 제주특별자치도를 성공적으로 출발시킨 제주도정의 노력에 높은 점수를 주고 싶다. 다음은 제주영어교육도시 조성사업의 착공이다. 상주인구가 2만3000명, 경제파급효과가 1200억원 이상이 기대되는 사업이다. 또 2012년 개최되는 환경올림픽인WCC(세계자연보전총회)를 유치한 것이다. 그리고 세계환경수도 조성계획의 확정도 큰 성과 중의 하나다. 하지만 아쉬운 점도 있다. 해군기지건설을 둘러싼 갈등이 아직도 치유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특히 한라산 케이블카·카지노·영리병원에 대한 정리도 미흡하다.

▶패널=지금의 행정구조를 개편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많다. 이에 대한 견해는.

▷후보=시·군자치제도의 부활을 주장하는 후보도 있다. 시·군자치 부활은 시대의 흐름에 역행하는 것이라 생각한다. 제주도민이 주민투표를 통해 확정한 제주특별자치도법을 허물고 법을 개정하겠다는 발상은 황당하다. 선거철에 표를 의식한 공약이고, 선거전략이라는 생각이 든다. 시·군자치 부활의 문제는 제주사회를 또다시 혼란과 갈등 속으로 몰아넣을 수 있는 매우 예민한 사안이다.

하지만 현재의 행정구조의 틀 속에서 읍·면·동에 대한 구조변화는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읍·면·동 기능을 확대하고, 읍·면·동장의 직급도 서기관 급으로 상향시켜 권한을 대폭 이양하는 구조개편을 생각하고 있다. 준자치기능의 광역 읍·면·동을 구상하고 있는데, '장구형' 행정구조로의 개편을 추진하겠다.

▶패널=감사위원회의 독립성을 보장할 수 있는 대안이 있는가.

▷후보=감사위원회가 인사권과 예산권을 가진다는 것은 완전한 독립기구를 의미하는 것이다. 언젠가는 감사위원회가 독립적 기구로 가야할 것이라는 생각에는 동의한다. 그러나 도 감사위원회가 감사원과 같은 독립성을 가지려면 시간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아직은 제주특별자치도가 계속 진화해 나가고 있는 과정에 있다. 미국의 연방주 수준의 자치가 이뤄질 시점에 검토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본다. 제주자치도가 완숙단계에 접어들면 자연스럽게 감사위원회의 독립성도 거론될 수 있을 것이다. 감사위원회를 둘러싼 제주도정과 의회, 그리고 감사위원회 간의 권력배분 논의에 대해 지금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패널=국내 영리병원·내국인 출입 카지노·한라산 케이블카 등 제주 현안에 대한 입장은.

▷후보=영리병원 제도는 장수의 섬인 제주도가 세계인을 상대로 성공을 거둘수 있는 의료관광사업을 위해서 반드시 필요한 제도다. 다만 제주도내 영리병원 시범운영은 관광지구 등 제한된 특정지역에 한하는 등 신중한 추진이 필요하다. 내국인 카지노는 관광객을 대상으로 도입돼야 한다고 생각한다. 세계적인 관광지인 제주도에 관광객 전용 카지노시설은 필수시설로 제주관광 활성화에 크게 기여할 것이다. 한라산 케이블카 시설은 한라산의 접근시설 또는 친림(親林)시설 개념으로 접근해야 한다. 반드시 케이블카를 고집해야할 이유를 모르겠다. 케이블카가 아니더라도 한라산 접근시설이면 된다. 한라산 케이블카 사업은 새로운 차원에서 재검토해야 한다.

▶패널=해군기지 후보지 선정 재논의 주장에 대한 견해는.

▷후보=국책사업인 해군기지 후보지 재선정 등 다시 뒤로 미룬다는 것은 문제가 있다. 너무 긴 터널을 이미 지나와 버렸다. 더는 언급하지 않는 것이 낫다.

▶마무리 발언.

▷후보=나는 행정가 출신이고, CEO 출신이다. 34년간 농·축·수산업에 대한 공직생활을 하면서 도민과 같이 했다. 1차 산업에 종사하는 도민의 아픔을 다른 어느 후보보다 잘 알고 있다. 또 제주특별자치도 개발공사 사장으로 5년4개월 재직하며 삼다수를 세계적인 브랜드로 성장시켰다.

현재 제주는 불신과 갈등이 팽배하다. 이젠 새롭게 탄생되는 도지사가 도민들을 하나로 통합시켜야 한다. 제주도민은 결단력과 친화력을 겸비한 도지사를 원한다. 한나라당 도지사 예비후보 고계추가 건강한 제주, 부자되는 제주를 반드시 만들겠다.

[ 3K연대설·연서 문제 ] "식사회동이 통합으로 와전됐고… 현명관 후보 중앙서 검증 필요"

한나라당 제주도지사 예비후보들이 아름다운 경선을 외치고 있다. 하지만 3K 연대설을 비롯 최근 세 명의 예비후보 공동명의로 현명관 예비후보에 대한 연서를 중앙당 공심위에 제출하는 등 내홍 조짐도 엿보인다.

토론자로 나선 패널은 고 예비후보에 "1차 공천심사위원회를 앞두고 강상주, 강택상 후보와 공동으로 현명관 후보에 대한 검증을 중앙당에 요구했다"며 그 이유를 물었다.

이에 고 예비후보는 "이젠 다 지나간 이야기지만 이 문제의 발단은 현명관 후보 스스로 기자회견에서 자신의 사생활에 대한 괴소문과 삼성생명 주식 차명 보유에 대해 밝힌 내용 때문"이라며 "저를 포함한 두 후보는 이러한 중대한 문제를 중앙당에서 조용히 검증해 주기를 바랬던 것"이라고 말했다.

또 '3K연대' 부정 발언과 관련 고 예비후보는 "세 사람이 모여 식사한 것이 3K 연대로 비쳐져 안타까웠다"며 "시중에서 세 사람이 한 사람으로 통합하고자 하는 것처럼 비쳐지는 것 같은 흐름이 있어 이를 정리해 준 것"이라고 해명했다.

[ 개발공사 경영 호조 ] "제주개발공사의 괄목 성장은 임직원의 피땀어린 열정 결과"

고계추 예비후보는 제주도지사 선거에 공식 출사표를 던지며 34년간의 공직생활 경험은 물론 제주개발공사의 CEO 출신임을 자신의 강점으로 부곽시켰다.

패널은 "고 후보가 개발공사 사장 재직시절 경영실적이 호조를 보였다. 지방공기업 경영대상도 수상했다. 이런 성과가 후보가 개발공사 사장이었기 때문에 가능했다고 보는가"라고 물었다.

이에 고 예비후보는 "제주도개발공사가 순이익도 많이 내고, 전국 개발공사 평가 2년 연속 1위, 경영대상 수상 등 괄목할 만한 성장을 한 것은 사실"이라며 "이것은 개발공사 임직원들의 피 땀어린 열정의 결과"라고 공을 임직원들에게 돌렸다.

고 예비후보는 "그간 변화와 혁신의 구호를 내걸고 고장율을 줄이고, 기계효율을 높이는 개선활동이 줄기차게 이뤄졌다"며 "동일한 기계, 동일한 작업시간에서 변화와 혁신이라는 개선활동으로 2004년 순이익 74억원에서 2007년 148억원으로 끌어올렸다"고 말했다.

다만 고 예비후보는 "저는 평소 직원들에게 줄수 있는 최고의 복지는 '지독한 훈련'이라는 점을 강조해왔다"며 "최근 이같은 개발공사의 성과와 모습을 담은 '삼다수의 전설'이란 경영서적이 전문 컨설턴트에 의해 집필돼 출판되는 중"이라면서 개발공사 경영성공의 한 축에는 자신도 있었음을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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