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레저](11)야구
'인생의 축소판'야구는 정직한 스포츠
  • 입력 : 2010. 04.10(토) 00:00
  • 김성훈 기자 shkim@halla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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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프로야구가 개막을 하면서 야구시즌이 돌아왔다. 프로야구단이 없는 제주에 현재 동호회가 60곳이 넘을 정도로 큰 인기를 끌고 있는 야구, 도내 생활체육인들은 매년 2월부터 11월까지 오름과 바람 리그로 나뉘어 경기를 펼치고 있다. /사진=한라일보 DB

도내 활동중인 동호회만 60곳 넘어
오름리그 16팀-바람리그 18팀 활약

벚꽃이 피기 시작할 무렵부터 제주지역 날씨도 비교적 봄 분위기가 난다. 때때로 내리던 눈과 비날씨가 이어지던 봄 같지 않은 봄이 물러가고 이제는 제법 봄 다워졌다.

바야흐로 야외 스포츠의 시즌이 돌아왔다. 야외 스포츠는 특성상 날씨의 영향을 받는다. 추운 겨울이거나 쌀쌀한 날에는 아무래도 활동에 제약을 받기 마련이다.

추운날씨는 경기력에 많은 지장을 가져와 게임 자체로 스트레스를 풀려던 의도가 오히려 짜증을 유발, 스트레스를 더할가능성이 높은 편이다. 더욱이 추운날씨는 부상에 대한 위험도를 높인다. 축구나 야구 같은 야외 구기종목이 기온이 따뜻해지는 봄철들어 기지개를 켜는 이유이기도 하다.

야구 마니아들은 야구를 가리켜 '인생의 축소판'이라고 말한다. 경기를 승리로 이끌수 있는 기회를 살리기도 하고 자기 실수 때문에 경기를 그르치기도 한다.

안타 하나, 완벽한 수비는 수많은 연습과 훈련을 담아낸 결과로서 야구는 정직한 스포츠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 그래서 야구는 9회말 투아웃부터라는 말이 낯설지가 않다.

야구, 사실 제주의 경우 프로구단이 없어 야구에 대한 인기가 적고 또 야구를 즐기는 인구가 미미할 것으로 보여지지만 실상은 그렇지 않다. 현재 제주에서 야구를 즐기고 있는 동호회는 60곳을 넘는다. 동호회가 많다보니 리그가 운영중이고 그 리그 또한 수준별로 나뉘어 치러지는 등 열기가 대단하다.

현재 도내에서 벌어지고 있는 생활스포츠 야구리그는 오름과 바람 등 2개가 있다. 도내 생활야구 최상위 그룹인 오름리그에는 16개팀이 활약중이다. 바람리그는 오름보다 한단계 낮은 리그이며 18개팀이 경쟁을 벌이고 있다. 각 리그별로 2월말 개막해 11월말까지 매주 토요일과 일요일마다 제주종합경기장 야구장과 제주고야구장, 서귀포구장에서 치열한 경기를 벌인다. 매년 리그가 종료되면 오름리그 하위 4개팀은 바람리그로 떨어지고 바람리그 상위 4개팀은 그 다음해부터는 오름리그로 편입하는 만큼 매게임 동호회 자존심을 건 경기가 치러지고 있다.

오름과 바람리그 외에 도내에는 직장인부 17개팀이 경기를 벌이고 있고 리그에 참가하기에는 실력이 떨어지고 또 한 직장에서 팀을 꾸리지 못한 개개인들이 모여진 10곳의 연합동호회도 게임을 즐기고 있다.

한광문 도생활체육회야구연합회장은 "야구의 매력은 탁트인 운동장에서 공격과 수비를 번갈아가며 땀을 흘리고 또 여느 구기종목과 달리 치밀한 작전이 필요한 스포츠"라며 "비록 동회회 숫자에 비해 야구장이 모자라 원하는 시간대 게임을 치르지 못하는 경우도 있지만 많은 시합을 하면서 끈끈한 정을 쌓고 있는게 제주 생활야구의 묘미"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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