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국 25시]지방선거후

[편집국 25시]지방선거후
  • 입력 : 2010. 06.29(화) 00:00
  • 김치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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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지방선거가 야당의 압승으로 끝난후 선거결과를 두고 여러가지 분석이 나왔다.

당초 사전 여론조사와는 달리 야당의 압승으로 끝난 선거를 두고 많은 언론은 분석기사를 내놨다.

이중 가장 눈에 띈 분석은 국민들이 민주당에 지지를 보냈다기 보단 민주당을 이용해 현정부의 정책을 비판하고 견제했다는 것.

이에대해 의외의 선전을 한 민주당은 국민의 뜻을 검허하게 수용한다면서 정부에 대해서도 세종시 수정와 4대강 정비 사업에 대한 철회 등을 요구하며 국민의 뜻을 수용해 야 할 것이라고 압박하고 있다.

그럼 과연 민주당은 국민의 뜻을 수용하고 있는가?

민주당은 8월 전당대회를 앞두고 있다. 지방선거에서 민주당이 잘해서 찍었다고 대답한 비율이 민주당 지지표중 경우 2.4%에 불과하다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 이를 의식한 듯 민주당내에는 민주당이 '이대로는 안된다'며 비당권파를 중심으로 한 쇄신모임이 목소리를 내고 있다.

하지만 아직 민주당은 국민의 뜻을 수용하지 못하고 있는 듯 하다. 속모르는 비판일 수 있지만 민주당의 당권파이건 비당권파이건 쇄신모임이건 국민의 지지를 얻고 있지 못하는 것 같다.

연예인이자 방송인인 김재동의 재보선 출마가 거론되는 것도 이같은 민심의 반영이 아닐까 생각된다.

실제 민주당내에서 전당대회 출마를 위해 뛰는 정치인들의 움직임을 보면 하나같이 당내 계파와 역학구도만을 염두에 두는 모습이다.

그러한 움직임 속에 국민은 없어 보인다. 물론 일부 정치인들은 민주당을 국민들에게 돌려주자며 전국민투표제를 통한 전당대회 개최 등을 주장하긴 하지만 단 한번의 이벤트로는 국민에게 다가설 수 없다.

기존 자신들의 가진 기득권을 과감히 버리고 국민에 대한 지고지순한 애정을 가지고 민주당의 모든 행보가 이뤄지지 않는 이상 국민들은 결코 민주당에 대한 진정한 지지를 보내주지 않을 것이다.

진정 국민들이 바라는 게 무엇인지, 국민들의 지지를 받을 수 있는 정당의 모습이 어떠한 것인지 알더라도 진심을 보여주기 힘든 야당의 처지에서 자신들의 기득권을 지키려 계산기를 두드린다면 국민의 지지는 요원할 것이다.<김치훈 정치부 차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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