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자연유산 모습이 궁금해요"

"세계자연유산 모습이 궁금해요"
주말 탐방 최적날씨로 도민·관광객 인산인해
해설사와 함께하는 탐방 등 초절정 인기과시
  • 입력 : 2010. 07.18(일) 11:56
  • 최태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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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계자연유산 거문오름을 몸소 체험하려는 탐방객들로 인산인해를 이룬 주말이었다.

 2010 세계자연유산 거문오름 국제트레킹 행사가 한창인 가운데 지난 주말인 17일과 18일 도민과 국내외 관광객 3000여명이 탐방에 나서 거문오름이 절정의 인기를 과시했다.

 지난 주말 제주시 조천읍 선흘2리 거문오름 일대는 제주시내 날씨와는 달리 간간이 비를 뿌리고 바람이 많이 불었지만 트레킹하기에는 최적의 날씨를 보였다. 17일에는 전날 내린 많은 비로 인해 용암길 코스의 탐방이 통제되는 등 일부 행사가 차질이 빚어졌으나, 18일 전 코스 탐방이 정상적으로 운영되면서 쉴세없이 탐방객들이 몰려들었다.

"세계자연유산 모습이 궁금해요"



 도민 뿐 아니라 최근 생태체험관광이 각광이 받고 있는 가운데 피서철을 맞아 제주를 찾은 국내외 관광객들도 제주거문오름에 대한 입소문을 듣고 탐방에 나서는 등 제주세계자연유산에 대한 인기가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관광객 김봉훈씨는 "제주도 관광 일정 중 일부러 거문오름 탐방에 나서려고 오전 일정을 뺐다"며 "함께 온 가족들도 모두 좋아하고, 지금까지 느껴보지 못한 특별한 제주를 가슴속에 담아가게 돼 아주 좋다"고 말했다.

 특히 오전 9시부터 오후 1시까지 매 시각 정시에 출발하는 '해설사와 함께하는 탐방'은 특별한 만큼 탐방객들에게도 기다려지는 시간이다. 지난 주말의 경우도 일부러 해설사와 함께하는 탐방을 위해 기다리던 탐방객들이 매시각 몰리면서 한 때 안내소가 한 때 혼란이 빚어지기도 했다.

 탐방객 안소현씨는 "일부러 해설사의 해설을 듣기 위해 출발시간을 늦췄다"며 "태극길코스를 가면서 볼 수 있는 일제진지동굴과 숯가마터, 화산탄과 거문오름의 역사와 풍수지리를 통해 본 거문오름의 가치 등 알기 쉬운 설명을 들으면서 탐방에 나서니 아이들 교육에도 정말 유익했다"고 강조했다. 또 안씨는 "해설사분께서 탐방을 하면서 소리내지 말고 귀로 자연과 대화하라고 해 무슨말인지 몰랐다"면서 "막상 거문오름 숲속길을 걸으며 귀기울여 보니 새소리, 바람소리 등 자연이 내게 말을 거는 것 같은 느낌을 받았다. 정말 특별한 체험이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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