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마을 명소]남원1리 / 용암해수풀장

[우리마을 명소]남원1리 / 용암해수풀장
지하 60m 천연 용암해수에 더위가 ‘싸~악’
  • 입력 : 2011. 07.30(토) 00:00
  • 이현숙 기자 hslee@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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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원1리 명소로 자리매김중인 용암해수풀장. 바다와 맞닿아 마치 바다에서 해수욕 하는 느낌을 받는다. /사진=강경민기자

무료입장에 워터슬라이드 등 놀이시설 만끽
29일부터 야간개장… 주변에 관광지 수두룩


# 해안이 아름다운 마을 남원

타지역에서는 기록적인 수해로 고통을 받고 있지만 제주섬에는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무더위를 피해 멀리 떠나는 것도 좋지만 아름다운 바닷가 산책로가 있고 세계 유일의 지하 60m 천연 용암해수를 끌어올려 조성한 용암해수풀장이 있는 남원에서 여름의 낭만과 정취를 만끽하는 것은 어떨까. 무료로 갈 수 있는 해수풀장이지만 워터슬라이드 시설과 야간 조명시설이 있어 야간에도 수영을 즐길 수 있다. 이색 자전거체험 등 다양한 볼거리와 즐길거리도 준비되어 있다.

서귀포시 동쪽에 위치한 해안마을인 남원1리는 제주감귤의 주산지로 유명하다. 해안절경이 아름다운 곳으로 잘 알려져 있다.

특히 남원 큰엉해안경승지는 높이 15~20m에 이르는 검은 용암 덩어리의 해안 기암절벽이 마치 성을 쌓은 듯 펼쳐져 있고 거대한 해안동굴이 곳곳에 형성되어 있다. '큰엉'은 제주어로 '큰 언덕'이라는 뜻인데 커다란 바위덩어리들이 바다를 집어 삼킬듯 입을 벌리고 있는 언덕이라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큰엉에 서면 탁트인 짙푸른 바다와 거대한 절벽에 힘차게 내달아 부딪히는 파도가 만들어내는 장관을 볼 수 있다. 해안절벽 위에 약 1.5km의 산책로가 조성되어 있으며 산책로의 넓은 잔디밭과 푸른 소나무사이로 벤치가 마련되어 휴식을 취할 수도 있다.

▲용암해수풀장에서 자맥질을 하고 있는 어린이들.

# 무료 입장 해수풀장 맞아?

큰엉해안경승지의 매혹적인 풍광에 취해 해안을 걷다보면 아기자기한 조형물과 함께 남원 어촌체험마을 방문자센터에 다다른다. 그 인근에 시원스런 해안과 바로 인접해 있는 해수풀장이 나타난다. 올레 5코스 출발점인 남원포구에 조성된 용암해수풀장은 바닷물 속 깊이 60m에서 뽑아올린 용암해수를 활용해 만든 해수풀장이다. 지하에서 끌어올린 해수이기 때문에 바닷물 수온보다는 2~3도 낮아 담수풀장처럼 시원하다. 풀장은 성인용 풀장과 어린이용 풀장 등 2개의 풀장으로 이뤄져 있고, 파고라, 평상, 탈의실, 샤워실 등을 갖추고 있다.

특히 올해에는 물놀이 시설인 워터슬라이드를 추가로 설치했다. 29일부터는 밤 10시까지 야간에도 개장해 열대야에 지친 이들을 손짓하고 있다. 용암 해수풀장은 지하에서 끌어온 해수를 사용, 수질이 뛰어나고 시원하다는 평가가 입소문을 타고 퍼지면서 지난해 1만 5000여명이 이용할 정도로 큰 인기를 얻고 있다. 벌써 입소문을 타서 평일 300명, 주말·휴일에는 800명이 이곳을 찾고 있다.

이와 함께 서귀포시는 용암 해수풀장 인근이 올레 4코스 종점이자 5코스 시작점임에 따라 사업비 4억 4000여만을 들여 탐방안내센터와 화장실을 신축하는 등 올레객뿐 아니라 피서객의 편의를 돕고 있다. 또 한창 공사중인 남원항 경관교량이 완공되면 야간 경관 조망 등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남원1리 주민이자 해수풀장을 관리하는 고종식씨는 "하루에 한번 해수를 교체하고 마을청년회 회원들이 안전요원 교육을 받고 참여하고 있어 어떤 곳보다 깨끗하고 안전하다고 자부한다"고 강조했다. 고씨는 "음식물을 싸올 수 있지만 반드시 쓰레기는 되갖고 가야 한다"며 "그만큼 쾌적한 명소로 지켜나가도록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해수풀장 입장료는 무료. 하지만 파라솔은 1만원, 평상은 3만원의 이용료(4시간 기준)를 내야 이용할 수 있다. 샤워·탈의실 1000원. 문의는 764-8080.

▲남원1리 어촌마을 앞 조형물.

#부모들은 주변 관광지 둘러볼까

아이들이 해수풀장에서 물놀이를 하는 동안 어른들은 주변에 있는 '신영영화박물관' '남원문화의거리' '감따그네' 등을 둘러볼 수 있다. '신영영화박물관'은 영화배우 신영균씨가 설립했으며 다양한 한국영화와 관련된 전시품을 관람할 수 있다. '남원문화의거리'는 시 한편으로 인생을 아름답게 이야기하는 해변가 문화의 거리로 조성됐다. '감따그네'는 서귀포천연염색바느질연구회가 운영하는 곳으로 감물염색으로 의류·침구류·모자·가방·스카프 등 각종 소품을 만드는 곳으로 어린이를 대상으로 염색체험과 소품만들기 체험교실도 운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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