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확실성 속에서 미래찾기과정이라는 경험 쌓여야 목표 달성
'아프니까 청춘이다'가 얼마 전 100만부를 넘겼다. 이 책은 네이버와 싸이월드에서 '아무리 독한 슬럼프 속에서라도, 여전히 너는 너야'라는 글로 수많은 청춘들의 가슴을 울린 서울대학교 김난도 교수가 여러 매체에 기고했던 글을 비롯한 총 42편의 글을 묶은 것이다. 란도 쌤은 청춘들에게 큰 미래의 그림을 그려줌과 동시에, 그 그림을 그릴 수 있는 현실적이고 중요한 조언을 주고 있다. 청춘은 '불확실성 속에서 미래를 준비하는 시기'다. 찬란한 미래를 그리므로 가장 화려하지만, 불확실성 속에 있으므로 버겁고 어둡다. 그러므로 너무 혼자 아파하지 말 것. 불안하니까, 막막하니까, 흔들리니까, 외로우니까, 아프니까, 그러니까 청춘이라고 받아들여라.
나는 멘토링과 강의를 통해 만나는 대학생들에게 앞으로 무엇을 하고 싶은지 묻는다. 그런 질문을 하면 몇 명은 무엇을 하고 싶다고 말하고 나머지 대부분은 생각해 보고 있다고 말한다. 나는 한 달, 두 달, 6개월, 1년 후에 똑같은 질문을 묻는다. 목표가 있었던 친구들은 그나마 그것을 위해 선배들을 만나 많은 이야기를 듣거나 인턴십을 그쪽에서 해봤다는 말을 한다. 그런데 생각해 보고 있다고 말한 학생들은 지금도 생각 중이라고 말한다. 생각을 하다보면 자신이 정말 원하는 뭔가가 요술방망이처럼 나올 것처럼 알고 있는 듯 하다. 사실 어떻게 보면 꿈이란 것은 처음부터 발견한 것이 아니라 과정을 통해 만든 것인데 말이다.
사회에서 성공한 사람들을 보면 어렸을 때부터 그런 꿈을 가지고 키워온 사람은 사실 별로 없다. 어떻게 하다 보니 지금 이 분야에 발을 들여 놓았고 계속 하다 보니 잘하게 되었고 남들과 다르게 하다 보니 자신의 분야를 개척하게 된 경우가 훨씬 많다. 운 좋게 자신의 적성을 빨리 알고 시작한 사람도 사실 적성을 알았다기 보다는 일찍 한 분야에 몰입했다는 것이 더 맞을 것이다.
얼마 전 1박2일이라는 프로그램에 메이저리그를 떠나 일본 오릭스에 입단한 박찬호가 나왔다. 박찬호는 "재기를 꿈꾸던 시절 목표가 있었는데 그게 124승이었다"고 당시 기억을 떠올렸다. 그런데 목표를 달성하고 나니 허무하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하였다. 사실 중요한 것은 124승을 올리는 과정이었고 그것은 평생 갈 수 있겠다고 하였다. 일본 야구를 경험하며 공부하다 보면 후배들에게 미국야구와 일본야구를 얘기해 줄 수 있으니 더 좋은 것 아니냐는 말을 하였다. 나는 124승을 할 때의 박찬호보다 지금의 박찬호가 더 커보였다.
이것은 학생들뿐 아니라 모든 인생을 사는 사람들에게 다 적용될 수 있을 것이다. 거창한 목표나 결과만을 찾기보다는 현재 내가 가장 하고 싶은 것을 빨리 결정하고 그것을 이뤄나가는 과정이 중요하다. 과정이라는 경험이 쌓이면 정말 내가 하고 싶은 것이 나타났을 때 그것을 어떻게 이루어야 할지 알 수 있는 것이다. 그리고 그런 과정에서 내가 잘 하는 것이 무엇인지 더 정확히 찾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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