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봉석과 함께 하는 포스트독서]박현찬의 자기계발서 '원칙 있는 삶'

[손봉석과 함께 하는 포스트독서]박현찬의 자기계발서 '원칙 있는 삶'
  • 입력 : 2011. 12.13(화)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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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슨 일이든 완성시켜주는 법칙
일을 성취하기 위해선 원칙을 지켜야

미국에 올 때 어린 아이들을 데리고 왔다. 그러다 보니 준비할 것이 더욱 많았다. 인터넷을 뒤져가면서 혹시나 생각하지 못했을 준비물을 찾았다. 그때 새롭게 안 사실이 6세 이하의 어린아이들은 반드시 카시트를 해야 한다는 것이었다.

미국 여행을 준비하는 우리에게는 카시트가 2개 필요했다. 일반적인 카시트를 가지고 가기에는 너무 짐이 많았다. 렌터카 회사에 문의를 해보니 카시트를 빌려준다고 하였다. 그러나 하루에 한 개당 10달러라고 하였다. 미국에서 구입한다 하더라도 족히 몇 십만원은 할 것이고 돌아올 때 가지고 오기도 어려웠다. 수소문을 통해 우리는 휴대용 카시트를 2개 구입할 수 있었다. 미국에서 카시트는 아이들의 안전을 위해서 반드시 필요하다고 했다. 이것이 원칙이고 원칙을 어기면 엄청난 벌금이 기다리고 있었다.

미국에 도착해서 글로브몰이라는 쇼핑몰에 갔다. 한 달 이상을 지내기 위해 필요한 생필품을 구입하기 위해서 였다. 미국은 땅이 넓어서 도로나 주차장도 아주 넓었다. 그런데 특이하게도 대부분의 주차장에서 주차비를 꼭 받고 있었다. 대학교 내에서도 주차비를 내야 했다. 학생이나 방문객이나 모두 예외가 없었다. 심지어 놀이공원에 가더라도 입장료 외에 주차비를 별도로 지불해야 했다.

글로브 몰의 주차비는 꽤 비쌌다. 글로브 몰을 구경하고 바로 앞에 K-마트가 있어서 잠시 들렀다. K-마트에는 주차비를 받지 않는 것 같았다. 우리는 유료 주차장에 괜히 차를 세웠다고 투덜거렸다. K-마트에 주차를 하고 글로브몰에 다녀왔으면 5달러를 절약할 수 있었을 것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나중에 들어보니 K-마트에 주차를 하고 다른 일을 보러 가면 곧바로 견인을 당한다고 하였다.

주말에 유니버셜스튜디오에 놀러갔다. 각 어트랙션마다 정해진 시간이 있었다. 터미네이터 어트랙션을 들어가려는데 우리는 정해진 시간보다 5초 늦었다. 어린 아이들을 뛰게 했지만 역부족이었다. 한국이라면 그 정도는 거의 들여보내준다. 그러나 미국은 예외가 없었다. 문을 닫고 열어주지 않았다. 그것이 원칙이라는 것이었다.

처음에는 너무 융통성이 없는 것 같아 답답했지만 미국의 시스템을 받치고 있는 것이 원칙을 지키는 힘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런 원칙을 지키는 동기가 자발적이 아닐지도 모른다. 원칙을 어겼을 때는 어김없이 높은 벌금이 기다리고 있기 때문일지도 모른다. 정부 힘에 도전하는 국민에게는 강한 제재가 가해졌다. 그러니 원칙을 지킬 수 밖에 없는지도 모른다.

이유가 어찌되었든 원칙을 지키는 자세 만큼은 본받고 싶었다. 이 책에서는 원칙은 아무리 힘든 일이 닥쳐도 끝까지 밀고 나갈 수 있는 힘을 준다고 말하고 있다. 왜냐하면 일이란 사람이 하는 것이지만, 모든 일에는 일을 완성시켜 주는 어떤 법칙이 있기 때문이다. 마치 비즈니스에는 비즈니스의 논리가 있는 것처럼 말이다. 일을 하는 사람이 세운 원칙이 그 법칙에 맞는다면 결국은 그 일을 성취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공인회계사 손봉석 : @seomcpa, sbs@e-jejutax.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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