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국 25시]감사위원회의 도소방방재본부 감사결과 '유감'

[편집국 25시]감사위원회의 도소방방재본부 감사결과 '유감'
  • 입력 : 2011. 09.08(목) 00:00
  • 김명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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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제주자치도감사위원회는 제주특별자치도 소방방재본부에 대한 종합감사를 벌여 75건의 업무상 과실 등을 적발한 결과를 발표했다.

감사결과 도소방방재본부는 지난해 8월 3교대로 근무 형태를 전환하면서 부족인력 33명을 선발하고도 1년 넘게 임용하지 않았고, 올해도 21명을 합격시켜 놓고도 임용하지 못하는 등 똑같은 잘못을 반복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도 감사위원회는 "도민의 안전에 대한 확신과 자신감을 부여해야 할 도소방방재본부인데 감사 결과 드러난 인사와 업무추진 시스템을 보면 거꾸로다"면서 "재난을 막아야 하는 기관의 업무가 재난 수준이어서 걱정이 크고, 도민의 생명과 재산을 맡길 수 있을까 하는 불안감마저 들 정도"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하지만 도소방방재본부의 신규인력 채용과정을 지켜봐 왔던 기자의 시각에서는 도감사위원회의 이런 감사결과를 도저히 납득할 수 없다.

도소방방재본부는 지난 2006년 10월 1일부터 119대원들의 근무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2교대 근무제를 3교대 근무제로 바꿔 시행한다고 발표했었다. 이후 2010년 1월에야 4개 지역대(우도, 김녕, 성읍, 추자)를 제외한 25개 부서가 3교대 근무체제로 전환했다.

도소방방재본부의 발표를 살펴보면 아직도 2교대로 근무를 하는 곳이 있다. 이는 3교대 근무에 필요한 인력이 적게는 800여명에서 많게는 1000여명 필요한데도 불구, 현재 도소방방재본부의 정원은 627명으로 한참 모자란 수준이다.

제주자치도는 소방공무원의 3교대 근무제를 시행하면서 '2017인력운용 기본계획'에 의해 2010년부터 연차적으로 부족인력을 보강한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

이에 따라 지난해 33명, 올해 21명을 채용했다. 이들의 채·임용을 결정하는 것은 제주자치도가 하는데도 도감사위원회는 도소방방재본부를 비판한 것이다.

제주119는 지난해 소방방재청이 주관한 2010년 '화재와의 전쟁'평가에서 대통령 표창, 국무총리 표창을 수상했다.

도감사위원회는 어려운 여건에도 눈부신 성과를 올린 제주119대원들의 사기를 저하시키는 감사결과를 발표했다.

119대원 모두는 도민의 소중한 재산과 생명을 지키기 위해 매일 사고현장을 누비고 있다. 도감사위원회가 그들의 사기를 살려줄 수 있는 감사를 기대해 본다. <김명선 사회교육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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