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지만 강한 글로컬제주기업](9)대봉엘에프 영어조합법인

[작지만 강한 글로컬제주기업](9)대봉엘에프 영어조합법인
면역대사 탁월한 어분양산시대 열어
  • 입력 : 2011. 11.24(목) 00:00
  • 김성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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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어배합사료의 선구자

양어배합사료의 선구자

▲대봉엘에프 영어조합법인은 면역대사 기능이 뛰어난 배합사료 양산 시대를 열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사진=이승철기자

도내 최초이자 유일한 양어배합사료 전문생산업체
브랜드 '유레카'는 간편하고 친환경적인 영양덩어리

양식 물고기 사료를 만드는 공장인만큼 비릿한 어분 냄새가 났지만 그 냄새의 정도는 미미했다. 공장 또한 첨단 기기로 무장해 세련됐다는 느낌 마저 든다. 앞에 펼쳐진 표선 바다는 인공구조물인 공장을 푸근하게 감아 안고 있다.

대봉엘에프 영어조합법인(대표 송기천· 49·사진)은 곳곳에서 자신감이 묻어났다. 도내 최초 양어 배합사료공장이라는 자부심과 더불어 도내 양식업계에 인력 감축효과를 톡톡히 가져왔다는 기여도 때문이다.

만 3년을 맞는 신생 회사지만 대봉은 창업당시 도내 양식업계에 엄청난 화제를 불러 일으켰다. 양식업계가 통상 사용하던 생사료(물고기를 갈아만든 사료) 시대를 접고 각종 미네랄이 풍부하고 면역대사 기능에 탁월한 배합사료 양산 시대를 열었기 때문이다. 특히 도내 자체적인 공급시스템을 연 만큼 물류비용 절감과 함께 간편한 사용으로 인력감축 효과라는 두마리토끼를 잡았다.

대봉의 전문 생산제품은 양식 광어용 브랜드인 '유레카'. 광어가 쉽게 소화시켜 어병을 막고 빨리 성어로 자라는데 큰 역할을 한다는 점이 검증된 제품이다.

"일반생사료나 다른 업체에서 생산된 어분과 달리 유레카는 밸런스를 갖춘 영양덩어리"라고 송기천 대표는 자부했다. 그의 자부심은 시장 점유율을 보면 확연히 드러난다. 도내에서 사용되는 양식어분의 50%가 대봉의 제품이다. 도내 300여곳의 양식장 중 1/3 이상이 대봉의 고객들이다.

짧은 기간임에도 탄탄한 성장을 거둘수 있었던 것은 양식 현장에서 짓누르던 부담을 극복한 경험 때문.

송 대표는 22년째 비봉수산 간판을 내걸고 양식업에도 종사 중이다. 남들처럼 생사료로 양식하던 송 대표는 손길이 많이가면서도 위생과 환경적으로 열악한 생사료의 단점을 해결할 방법이 없을까라는 고민 끝에 배합사료 제조에 사활을 걸게된다. 양식업자 5명과 함께 직접 법인을 만들어 수많은 시행착오 끝에 '유레카'라는 브랜드를 탄생시켰다. 대기업은 물론 다른지방에서 생산되는 여느 배합사료보다 우수한 품질을 인정받게 된다.

초창기에는 시판에 많은 어려움을 겪었지만 연구진의 거듭된 노력은 치어는 물론 성어용 제품 생산을 가능케 했고 광어 외 돔 등 다른 어종 전용 어분도 생산 중이다.

송 대표는 "외국으로 수출하는데도 관심이 있어 사세를 넓혀가고 있다"고 소개했다. 문의 787-4088, 80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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