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떵살암수과]이신철 前서부서수사과장

[어떵살암수과]이신철 前서부서수사과장
금융투자분석사로 제2의 인생 시작
연 100%의 수익… 넉넉한 노후생활
  • 입력 : 2012. 04.21(토) 00:00
  • 고대로 기자 bigroad@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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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년간의 경찰생활을 마치고 금융투자분석사로 변신해 제2의 인생을 시작한 이신철 전 수사과장. /사진=강경민기자

"큰 베팅보다 적금식 베팅이 바람직"

"돈을 벌려면 은행을 떠나라는 말이 있다. 은행에 맡겨서는 절대 돈을 벌수 없다. 주식은 위험관리만 잘하고 욕심만 버리면 된다. 직장인들의 경우 내가 만약 한달에 10만원의 여유가 있다면 10만원에 알맞는 우량주식을 선택해 매달 정기적금 붓듯이 계속해서 주식을 사라. 올라도 사고 내려도 사고 하면 결국은 평균단가가 낮아지면서 그게 시점이 올라가면 팍 올라간다. 그 대표적인 것중 하나가 기아차이다. 기아차 주식은 1주에 6000원하다가 1년만에 10배 뛰어올랐다."

15년전 발생한 제주시 관덕정(제주목관아) 엽기살인 사건 등 도내 강력사건 현장의 산증인 이신철 전 서부경찰서 수사과장은 지난 2010년 12월 30일 36년간의 경찰생활을 마감한 후 1인 기업 CEO(금융투자분석사)로 변신해 여유로운 제2의 인생을 살고 있다. 주중에는 매일 오전 9시부터 오후 3시까지 제주시 외도동 집 옆에 있는 자신의 사무실로 출근해 컴퓨터를 이용해 주식거래상황을 실시간 모니터링하고 뉴스를 보면서 금융시장의 흐름을 파악한다.

금융투자분석사로 변신한 이 전 과장은 재직시 정년퇴임후 한라봉 농사를 꿈꾸었다. 이를 위해 근무중 틈틈이 한라봉 서적을 독학하고 한라봉 재배 농가들에게 반드시 필요한 부문만을 정리한 책까지 만들었다. 화학적 재료를 넣지 않고 순수한 자연적 환경만으로 한라봉 재배를 위해 유기농기능사 공부까지 했다. 1차 시험에 합격했으나 2차 시험을 앞두고 포기했다 한라봉 재배 수익에 한계를 느꼈기 때문이다.

이 전 과장은 "보수증감의 법칙이 있다. 한라봉 시설재배를 할 경우 일정한 소득을 절대 벗어날 수 없다. 예를 들어 하우스 2000평을 했을때 평당 5만원을 벌 경우 1억원을 절대 초과할 수 없다. 시세가 좋을때 조금 반등할 수는 있겠지만 해가 갈수록 수입은 늘지 않는 것을 알았다. 해가 갈수록 수입이 증가한다는 희망을 갖고 살아야 하는데 농사는 월급쟁이라는 것을 알아 포기했다"고 말했다.

한라봉 재배를 포기한 후 이 과장이 주목한 것은 1인 기업이다. 이후 인터넷 검색을 통해 남에게 손해를 끼치지 않으면서 자기만족을 느낄 수 있는 1인기업을 물색하다가 금융분석에 관심을 갖게 됐다. 이후 주말에는 서울 여의도에 가서 시간당 10만원의 금융교육까지 받았다. 독학으로 금융투자 분석사, 파생상품 투자상담사, 증권투자 상담사 공부에 매진했다. 금융에서 돈을 벌려면 금융투자·파생상품투자·증권투자에 대한 전문지식이 필요했기 때문이다.

이 전 과장은 지난 7년간의 주식투자와 경험으로 이젠 초보단계를 벗어나 안정화 단계에 접어 들었다. 연간 100% 이상의 수익을 올리고 있다. 시간적으로도 여유로운 생활을 하고 있다. 매일 주식시장이 마감되면 서예공부를 하고 건강을 위해 등산도 즐긴다. 천주교에 가서 교리공부도 하고 있다.

취재 기자에 2시간여 동안 주식투자에 대해 열변을 토한 이 전 과장은 "현재 우리나라 금융자본시장은 130조원이지만 앞으로 점점 커질 것"이라며 "주식을 제대로 공부하다면 금융투자분석사는 퇴직후 최고의 직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퇴직을 앞두고 있는 주변 사람들에게는 "미리 미리 준비하는 삶을 살아가야 편안한 노후생활을 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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