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가 제주의 미래]출산장려 민간협약/도 한의사회

[아이가 제주의 미래]출산장려 민간협약/도 한의사회
'한의나눔'으로 저출산 극복 일조
  • 입력 : 2012. 04.25(수) 00:00
  • 오은지 기자 ejoh@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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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민호 제주자치도한의사회장이 한 여성환자와 상담을 하고 있다. 도한의사회는 지난 3월 제주자치도와의 출산장려 민간협력 업무협약을 통해 5월1일부터 출산여성이 한약첩약을 원할 경우 50% 할인을 해주기로 했다. /사진=강희만기자

5월1일부터 산모 한방첩약시 50% 할인
불규칙한 생활습관이 여성 몸 혹사시켜

○… 저출산의 심각성이 제기되면서 전국적으로 '아이 낳기 운동'이 사회적 관심을 받고 있다. 저출산 위기는 제주도 마찬가지다. '아이가 제주의 미래'라는 코너에서는 아이가 많아 웃음이 많고, 아이 낳고 키우기 행복한 제주를 만들기 위해 추진되고 있는 결혼·임신·출산·양육환경 조성 등 갖가지 정책 이야기와 이를 만들어 가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을 예정이다.…○

오는 5월1일부터 도내 한의원에서 출산여성이 건강회복을 위해 한약첩약을 원할 경우 20만원 범위내에서 50% 할인 혜택을 받게 된다.

이는 지난 3월29일 출산 친화적인 사회환경 조성을 통해 저출산 문제를 극복하기 위한 제주특별자치도와 도한의사회와의 '출산장려 민간협력' 업무협약 체결에 따른 것이다.

출산친화적 사회분위기 조성을 위해 지난해부터 '출산장려 민간협력' 업무협약을 체결해 온 제주자치도는 올해 처음으로 도 한의사회와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에 지난 21일 도 한의사회 송민호(세종한의원장) 회장을 만나 저출산 문제 해소와 '한의나눔'을 통해 사랑봉사를 실천하고 있는 도 한의사회의 이야기를 들어봤다.

"한의학의 장점이라는 것이 원래 사람이 가졌던 상태, 건강한 상태로 되돌려주는 강한 힘이 있습니다. 현대사람들이 어려워하는 부분 중 우리가 도움이 될 수 있는 부분이 무엇일까 고민하다 산후조리 부분과 관련 협약을 하게 됐죠."

송 회장은 한의학의 장점을 도민사회에 전파하기 위해 도민에게 가장 도움을 줄 수 있으며, 도민이 쉽게 찾을 수 있는 방법 중 하나가 산후조리였다고 말했다. 이어 "울산광역시 등 타 지역에서 먼저 시행하고 있는 부분이기도 하지만 기본적으로 우리 회원들의 생각이 동일했기에 가능한 일이였다"고 덧붙였다. 또 한의학에 대한 불신감 해소와 산모들의 빠른 사회일원으로의 복귀를 응원하는 개념도 포함됐다고 강조했다.

그는 "도민들 사이에 팽배히 자리잡고 있는 한의학에 대한 잘못된 편견과 부정적 이미지를 바꿔 우리도 도민을 위해 많은 것을 봉사할 수 있는 잠재력을 갖고 있음을 보여주고 싶었다"며 언제부턴가 한약에 대한 불신감이 커지고 한의사가 보약이나 파는 사람인냥 폄하되고 있음을 안타까워했다.

송 회장은 이번 협약을 통해 우리의 좋은 전통이자 의학인 한의학이 도민들에게서 멀어져가고 있는 현실을 바로잡고 산모 입장에서는 몸의 빠른 회복과 그들이 받는 스트레스를 우리를 비롯 사회가 관심을 갖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차원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무엇보다 그동안 개인적으로 이뤄져왔던 '한의사랑나눔'을 체계화시키고 한의사회의 사회적 역할에 대한 새로운 논의가 이뤄질 것으로 전망했다.

최근 심각한 사회문제로 대두되고 있는 저출산문제에 대해 송 회장은 부부들의 불임이 한 이유이며 그 원인은 가변적 생활습관과 스트레스라고 꼬집기도 했다.

"예전에는 불임으로 일년에 1~2명 정도가 왔었는데 최근엔 이 문제로 한의원을 찾는 분들이 꽤 늘었다"는 송 회장은 "아는 분이 딸을 결혼시켰는데 임신했다고 굉장히 기뻐하던 것처럼 이제는 아이를 낳는 것도 쉽지 않은 시대"라고 말했다.

그는 건강하고 규칙적인 생활습관이 지켜지지 않는다면 불임으로 고통받을 여성들이 점점 늘어날 것이라고 경고했다.

송 회장은 "초등학생을 비롯 규칙적인 생활이 이뤄지지 않는 현대인들, 특히 공부에 찌들어있는 고등학생들의 잠자는 시간은 밤 12~1시가 기본이며 살찔까봐 밥도 잘 먹지 않는다"며 "그러다 결국 먹는게 정크푸드 등 인스턴트식품인데 '여성으로서의 몸'을 준비해야 할 인생의 가장 중요한 시기에 정크푸드를 먹으며 몸을 혹사시키고 결혼하면 맞벌이 등 스트레스를 받으면서 점점 여성의 몸은 임신을 하기 어려운 상태로 가고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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