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으로 되돌린 그때 그 추억](14)이동한 춘강 이사장

[사진으로 되돌린 그때 그 추억](14)이동한 춘강 이사장
30년전 '장애인식 개선' 알린 시발점
  • 입력 : 2012. 05.03(목) 00:00
  • 김명선 기자 nonamewind@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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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5년 9월 열린 장애인돕기 범도민대회는 30년이란 기나긴 세월만큼 제주사회에 있어 장애에 대한 인식 개선의 시발점 역할을 했다.

도기관장회의 찾아가 범도민걷기대회 개최 요청
사회 구성원에 '장애인이 포함된다'는 각인 계기
"국제장애인빈곤돕기·노하우 전수 등 실천할 터"

1985년 9월에 열린 장애인돕기 범도민걷기대회. 빛바랜 이 흑백사진은 많은 의미를 담고 있다.

당시 제주시청 광장에는 도민, 군인, 경찰, 공무원, 종교인 등 3000여명이 운집했다. 참여자 모두가 장애인식을 개선하기 위해 모인 것으로 제주시청에서 탑동광장까지 걸으면서 '장애인식 개선 캠페인'을 벌였다.

이날 행사를 통해 제주에서는 처음으로 '장애인식 개선' 용어가 탄생했고 도민에게 우리사회 구성원에는 장애인이 포함된다는 것을 각인 시키는 계기가 됐다.

▲이동한 이사장

행사를 주관했던 이동한(사진) 춘강 이사장은 "당시 제주자치도 지체장애인협회장으로 재직하고 있었는데 많은 장애인이 편견 속에 힘들게 지내는 모습을 보고 안타까웠다"면서 "그 때 한달에 한차례 8대 기관(제주도청, 도교육청, 제주지방법원, 제주지방검찰청, 제주지방경찰청 등)의 기관장 회의가 열렸던 당시 직접 회의장을 찾아 '제주에서도 장애인식 개선이 필요하다'고 역설해 장애인돕기 범도민 걷기대회를 개최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장애인돕기 범도민걷기대회를 계기로 제주에도 장애인종합복지관을 설립해야 한다는 공감대가 형성되었는데 1988년 서울 장애인올림픽을 앞두고 정부가 전국 16개 시도에 장애인종합복지관 건립을 지원하면서 지금의 사회복지법인 '춘강'이 탄생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그는 장애인들이 우리 사회의 구성원으로 나아가기 위한 지원사업을 펼치기 위해서는 사회교육(조기교육)재활, 의료적재활, 직업재활 시설을 제대로 갖춰야 한다고 보고 있다. 이 기관의 교육을 통해 일반인과 같은 삶을 영위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는 것이다.

현재 춘강 안에는 장애인종합복관, 재활병원, 장애인근로센터를 설립해 장애인의 자립생활을 지원하고 있다.

이 이사장은 "장애인돕기 범도민걷기대회 참여한 이들의 염원을 30년 가까운 세월이 흐르는 동안 하나 둘씩 실현하고 있다"면서 "이제는 해외의 어려운 이웃돕기 위해 나서고 있는 상황이라면서 춘강의 노하우를 빈곤 국가에서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 이사장은 호암상 시상금 3억원을 사회복지공동모금회를 통해 국제장애인빈곤돕기 기금으로 사용할 예정이다. 현재 한국은 국제장애인빈곤돕기 기금으로 3조원을 출현하기로 했지만 1원도 내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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