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영화세상]욕정과 치욕 사이, 믿을 건 본능뿐!

[주말영화세상]욕정과 치욕 사이, 믿을 건 본능뿐!
  • 입력 : 2012. 05.19(토) 00:00
  • 표성준 기자 sjpyo@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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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돈의 맛' '콜드라잇 오브 데이'

돈의 맛 - 최상류층의 숨겨진 이야기
콜드라잇 오브 데이 - 마녀를 잘못 건드린 바람둥이

'돈'과 '섹스'에 대해 거침없이 노골적이 이야기를 쏟아온 임상수 감독이 이번엔 재벌 가를 향해 더욱 세련되고 깊어진 시선을 담은 영화 '돈의 맛'을 선보인다. '콜드라잇 오브 데이'는 단서도, 증인도 없이 오직 본능만 믿고 가족을 위해 숨막힌 추격을 펼치는 스릴러물이다.

▶돈의 맛=대한민국을 돈으로 지배하는 재벌 백씨 집안의 탐욕스러운 안주인 금옥(윤여정)과 돈에 중독돼 살아온 자신의 삶을 모욕적으로 느끼는 그녀의 남편 윤 회장(백윤식). 백씨 집안의 은밀한 뒷일을 도맡아 하며 돈 맛을 알아가는 비서 영작(김강우)과 그런 영작에게 묘한 감정을 느끼며 다가가는 장녀 나미(김효진). 돈을 지배한, 돈에 지배된 그들의 얽히고 설킨 권력과 욕정, 집착의 관계들이 적나라하게 드러난다. 2010년 '하녀'로 칸 국제영화제 경쟁 부문에 진출한 임상수 감독이 두 번째 칸 영화제 레드카펫을 밟게 한 영화다. 최상류층의 화려함 속에 숨겨진 붕괴된 도덕의식에 대한 날카로운 지적으로 정치, 섹스, 돈에 대한 화두가 더욱 깊이 있게 확장된다. 임상수식 파격적인 정사 신으로 또 한 번 거대한 센세이션을 예고한다. 청소년 관람 불가. 115분.

▶콜드라잇 오브 데이=모처럼만의 가족 여행 중 가족이 갑자기 사라지고 혼자 남겨진 윌(헨리 카빌). 도움을 청하기 위해 찾아간 경찰과 의문의 남자에게 오히려 쫓기게 된 윌은 납치당한 줄 알았던 아버지 마틴(브루스 윌리스)이 나타나 위기를 넘긴다. 지금껏 CIA요원임을 숨겼다는 충격적인 고백과 가족의 실종은 자신 때문이라는 의문의 말을 남긴 마틴. 충격에 빠진 윌은 가족을 찾기 위해 동분서주한다. 하지만 아버지의 옛 동료 캐락(시고니 위버)과 가족을 납치한 의문의 조직, 경찰들에게마저 쫓기게 된다. 위기의 순간 윌은 난생 처음 잡는 총이 낯설지 않고, 목숨을 건 격투에서도 밀리지 않는 등 자신도 몰랐던 자기 안의 능력을 발견한다. 이제 아무도 믿을 수 없게 된 윌은 자신의 본능을 믿고 스스로 가족을 구하기로 결심한다. 15세 이상 관람가. 9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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