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을춤추게하는NIE]인성NIE-친절

[생각을춤추게하는NIE]인성NIE-친절
"친절은 아름다운 사회를 만드는 지름길이에요"
  • 입력 : 2012. 07.03(화) 00:00
  • 오은지 기자 ejoh@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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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혜정·NIE 자문위원

친절의 사전적 뜻은 '대하는 태도가 정겹고 고분고분함. 또는 그런 상태'를 말한다.

사회구성원으로서 갖추어야 할 기본기 중에 친절이 첫째라고 한다. 친절하려면 밝은 미소와 상대를 배려하는 태도와 고운 말이 필요하다. 이러한 친절은 사람들과의 관계를 가장 좋게 유지하는 최대의 수단이다. 친절함으로써 상대의 존재를 인정할 뿐 아니라 마음을 편안하게 해주며 살기 좋은 사회를 만드는 지름길이 될 수 있는 것이다.

이번 인성 NIE는 '친절'의 주제를 가지고 활동을 해보았다. 친절의 사전적 의미를 설명하고, 생활 속의 친절과 불친절 경험사례 등을 통해 다양한 경험들을 나눠보고 친절의 의미를 자연스레 새겨본 후 단계를 정해 NIE활동을 했다.

▶1차시-친절하면 떠오르는 것

첫 번째 활동으로 친절하면 떠오르는 낱말, 사진모습, 표제, 광고문구 등을 신문에서 찾고 그 이유를 적어보게 했다.

친절은 '봉사활동'이다. 왜냐하면 어떤 봉사활동이든지간에 친절한 마음이 기본이기 때문이다. 친절은 '변화'이다. 왜냐하면 친절은 다른 사람의 마음을 변화시키기 때문이다(백록초 5학년 김예린)이라고 썼다.

친절은 '건강'이다. 왜냐하면 친절하면 건강한 사회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백록초 3학년 노홍재)라고 썼다.

친절은 '환영합니다'이다. 왜냐하면 친절은 다른 사람을 환영하는 마음에서 시작되기 때문이다(백록초 5학년 노혁재)라고 썼다.

서로 간에 활동한 자료를 보고 공통점을 뽑아보게 했더니 친절의 3대 요소인 웃는 모습, 바른 인사, 고운 말씨 등이 나왔다.

▲백록초 노혁재



▶2차시-내가 겪었던 생활 속의 친절과 불친절 사례

내가 평소에 가정, 학교, 기타 장소에서 겪었던 친절과 불친절 사례 등을 적어보게 하였다.

여기서도 공통점을 찾아보게 하였더니 친절을 경험한 예로는 누가 나에게 잘 대해주거나 미소를 지어주거나 칭찬을 받을 때 그리고 누가 시키지 않고서도 도와드리거나 심부름하기, 인사하기, 내 할 일 열심히 하기 등을 꼽았다. 불친절을 경험한 예로는 욕을 듣거나, 별명 갖고 놀림을 받거나, 내편을 들어주지 않았을 때, 무시당할 때를 그리고 부모님께 반항하거나 친구들을 놀렸거나 동생을 때리거나 내 할 일을 열심히 하지 않은 것 등을 꼽았다.

▶3차시-"내가 생각하는 친절이란" 나만의 정의 내리기/친절한 마음 갖기 나만의 5계명

세 번째 활동으로 앞선 활동에서의 나의 경험을 바탕으로 "친절이란 도대체 무엇일까?" 생각하고 정의를 내려본 후 그 이유를 쓰게 했다. 그랬더니 친절은 '웃음', '미소', '변화', '희생', '신뢰', '행복','아름다움', '행복' 등이 나왔다.

그리고 친절한 마음을 갖기 위한 나만의 약속도 정해보았다. 평소에 실천할 수 있는 약속 5계명을 정하고 일주일 단위로 체크해보기로 했다. 여기서도 알 수 있는 것은 웃는 마음갖기, 욕 사용 금지, 상대방의 입장에서 생각하기, 폭력 쓰지 않기 등 공통적인 약속들이 많았다는 것이다.

▲백록초 김예린



▶4차시-베스트 친절인상

친절한 마음, 말씨, 미소 등을 골고루 갖춘 사진을 찾아 상을 주기로 하고 찾아보게 했다. 주고 싶은 이유를 적게 하고 상을 받은 사람의 소감도 쓰게 했다.

▲백록초 노홍재



▶5차시-미소친절 홍보포스터 그리기

마지막 활동으로 친절사회를 만들기 위한 공익광고 포스터를 그려보았다.

'친절을 베풀면 꽃향기가 납니다. 당신도 꽃이 될 수 있습니다(백록초 5학년 김예린)', 친절은 기쁜 마음에서 시작됩니다. 내 미소는 당신의 행복입니다(백록초 5학년 노혁재)', '친절을 베풀면 얼굴에 웃음이… 당신도 친절할 수 있습니다(백록초 3학년 노홍재)'라고 표현했다.

▲백록초 노혁재



[ NIE 전문가 팁]
상식보다는 몸으로 실천하는 친절교육 돼야


▲강은미·NIE 전문강사

'친절'이라는 말은 한자로 친할 친, 끊을 절의 '親切'이라고 쓴다. 그 어원은 일본 사무라이 전통에서 찾을 수 있다. 즉, 가장 명예롭고 고통스러운 할복에 빗대어 가장 친한 사람의 고통을 덜어주기 위해 목을 칼로 베는 사람을 지칭하며, 그 정도의 마음을 가져야 할 수 있는 것이 친절이라는 뜻이다.

언어는 시대에 따라, 사회적 환경에 따라 변하는 것이기 때문에 그 어원을 굳이 따를 필요는 없다. 다만 친절의 근본에는 남의 고통을 의식하고 덜어주려고 하는 선한 마음이 숨어있다는 것은 새길 필요가 있는 것 같다.

신문을 활용한 인성 NIE, 이번주는 '친절'을 주제로 한 활동이었다. 학생들의 수준에 맞게 사례 찾기, 개념 정의하기 등의 활동이 주를 이루고 있다. 신문의 다양한 자료를 스스로 찾게 하여 자신의 생각을 표현하게 한 점이 돋보인다. '베스트 친절인 뽑기' 활동 등은 구체적인 사례 찾기에 접근하고 있는 점이 많은 생각을 나누고 정리하기에 좋은 활동이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아쉬운 점은 구체성이 떨어진다는 점이다. '친절'이라는 개념을 막연하게 이해하고 정의 내리기 보다는 구체적인 기사 자료를 가지고 '친절'이 주는 유용성에 대해 실제 사례와 맞물려 좀 더 풍부한 이야기 나누기가 필요한 활동이라고 여겨진다. 이런 경우는 신문에서 막연하게 찾기보다는 미리 준비된 읽기자료나 동영상 자료를 첨가할 필요가 있다.

NIE 활동이라는 것이 단순히 오리고 붙이는 활동이 아니라 다양한 정보 검색을 전제로 하고, 이를 풍부하게 설명해주는 보조 자료가 첨가되었을 때 좀 더 정확하고 구체적인 내용들이 정리 될 수 있다는 점을 유념하였으면 한다.

또한 '친절을 위해서 스스로 실천해야할 5계명'과 같은 활동 또한 형식적인 실천계획이 아니라 실제로 실천할 내용들로 구성하도록 하여야 하며 이를 점검할 계획 또한 수립되어야 한다. 그래야만 NIE 활동이 단순히 상식을 주입하는 것이 아니라 몸으로 실천하는 교육이 되어 제대로운 인성교육이 되는 것이다. 인성교육은 지식이나 상식 공부가 아니라 실천교육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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