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퍼멘텍은 구아바 추출물을 이용한 기능성 화장품을 제조하는 회사로서 문상욱 대표는 10년간의 연구 끝에 용암해수 미네랄, 천연식물 추출물 등 모두 10여종의 원료를 이용해 개발한 아토네츄로 구아바플러스 스킨을 출시할 예정이다. /사진=강희만기자
비타민C와 폴리페놀, 탄닌 등 황산화물질 함유발효연구 통해 아토피 유발인자 억제 효능 확인10년간 연구 노력 구아바플러스 스킨 출시 눈앞
제주산 구아바가 피부질환인 아토피를 치료하는 화장품으로 거듭나고 있다.
열대아메리카가 원산지인 구아바는 제주의 아열대 특용작물로서 자리매김하고 있으며, 비타민C와 폴리페놀, 탄닌 등의 항산화물질을 높게 함유하고 있어 피부 미백 및 노화방지 효과가 뛰어나고 고혈압과 감기, 당뇨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또 아토피피부염 치료에도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해당 추출물을 함유한 기능성 화장품도 출시되고 있다.
(주)퍼멘텍(대표 문상욱)도 구아바 추출물을 이용한 기능성 화장품을 제조해 국내외 시장에 뛰어 들었다. 제주대학교 제주바이오산업센터에 입주해 있는 (주)퍼멘텍은 지난해 12월 10여년의 연구기간을 거쳐 제주산 구아바 추출물을 이용한 아토네츄로 구아바플러스 로션을 출시한데 이어 이달말에는 제주산 구아바 추출물과 용암해수 미네랄, 천연식물 추출물 등 총 10여종의 원료를 이용해 개발한 아토네츄로 구아바플러스 스킨을 출시할 예정이다.
▶구아바 아토피 화장품 개발
문 대표는 지난 1987년 제주대학교를 졸업한후 서울대학교에서 석사를 취득한 후 일본으로 건너가 미생물을 전공해 나가사키대학교에서 석·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이어 제주로 돌아온 문 대표는 제주대 해양연구소(1999년)와 제주대 지역혁신센터(2000~2002년)에서 연구원으로 근무를 하면서 제주자생식물에 대해 깊은 관심을 갖게 됐다.
지난 2003년 (주)퍼멘텍을 창업한 문 대표는 제주의 자생식물의 활용가치를 높이고자 항염증 효능을 갖는 제주자생식물을 탐색하던 중 제주에서 재배되고 있는 구아바 잎 추출물에서 우수한 항염증 효능이 있다는 것을 확인했고 항염증 효능 및 흡수율을 높이고자 구아바잎 발효연구를 수행해 구아바잎 추출물의 생리활성 평가에서 항염증 및 아토피 피부염 유발인자 억제효능을 확인, 지난 2005년 발효구아바 소재 함유 아토피 로션을 첫 출시했다.
문 대표는 " 당시 아토피 문제가 사회 전반적으로 확대되기 시작했고 구아바 로션 제품은 보습 및 염증 완화 측면에서 소비자 반응이 우수하게 나타났지만, 아토피 주요 증상인 가려움 억제가 해결되어야 할 문제로 대두됐다"고 말했다.
문 대표는 이후 제주의 자생식물 등을 대상으로 새로운 소재를 탐색했으나 가려움 완화에 효능을 나타내는 소재를 찾지 못했고 구아바의 효능을 더욱 높이기 위해 발효력을 높이고 상승작용을 갖는 다른 소재 탐색에 주력했다. 문 대표는 그러던 중 지난 2006년 제주용암해수를 만나게 됐다.
지식경제부 주관 지역산업기술개발사업으로 제주테크노파크 용암해수사업단과 공동으로 제주 용암해수 사용에 따른 발효력 증진 및 이에 따른 생리활성 증진 효능 연구를 수행하게 된 것이다. 문 대표는 공동연구를 통해 용암해수 이용이 발효력을 더욱 촉진시키는 것을 확인했고 또 용암해수 미네랄 자체로서도 보습기능이 우수하다는 것을 확인했다.
이어 2009년부터 기타 부원료를 탐색해 천궁과 당귀, 지황, 작약 등을 선발했고, 2010년부터는 소비자에 적합한 제형개발을 위해 반복실험을 수행, 지난해 12월 구아바플러스 로션을 출시했다.
하지만 피부염증 및 가려움과 관련하여 우수한 개선효과가 나타난 반면, 강한 향과 제형에서의 문제점 등이 발생하여 판매를 보류한 바 있다. 문 대표는 "가려움의 정도를 줄여 긁는 회수가 줄어들게 되면 피부염증도 감소하게 되는 특징이 있는데 아토피 피부염은 가려움을 동반하는 만성 재발성의 특징을 나타내며 긁는 행위가 잦아질수록 피부염이 급속히 진행하게 되기 때문에 식사, 환경요인 등 다양한 측면에서 조절해야 하고, 이중에서도 가려움에 대한 관리가 매우 중요하다"고 당부했다.
문 대표는 이달말 1·2차 제품의 문제점을 보완한 아토네츄로 구아바 플러스 스킨을 출시할 예정이어서 벌써부터 도내외 업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구아바 나무(위), 구아바 열매(아래).
원산지 열대아메리카, 멕시코 남부
수고 3~5m, 꽃은 백색 향기… 도내 10여농가 재배중
제주도농업기술원에 따르면 고대 잉카인들이 즐겨 먹었다는 열대 약용식물 구아바(Guava). 페루가 원산지인 구아바는 포도과 관엽식물로 나무가 3~5m이상 자라고 5~10㎝의 타원형 잎을 말려 주로 약용으로 쓰며 봄과 가을에 직경 4㎝ 정도의 열매가 노란색으로 익으면 아주 달다.
구아바에는 비타민C와 철분, 탄닌 성분이 풍부하며 혈당 강하와 당뇨병 예방, 백내장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꽃은 백색이며 향기가 좋다. 과일무게 20~60g, 연평균기온 27~28℃가 생육온도이다. 국내에서는 경기도 하남시에서 제일 먼저 도입해 재배하기 시작했다. 제주지역 농가들은 하남시 농가를 통해 묘목을 구입, 지난해말 현재 3.6ha(15농가)에서 재배하고 있다.
제주자치도농업기술원 시험결과 구아바는 노지월동이 불가능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퍼맨텍 문상욱 대표
"제주산 구아바 항염증 효능 탁월…아토피 등 피부질환 소비자 겨냥 상품 출시"
"제주에서 재배되고 있는 구아바 잎 발효추출물은 항염증 효능이 우수해 아토피 등의 피부질환을 겪는 소비자들을 위한 화장품 원료로는 최고입니다."
지난 16일 제주대학교내 제주테크노파크 바이오융합센터에서 만난 문상욱 대표(47·사진)는 지난 10여년동안 구아바 연구에 매진해 왔다. 그동안 연구를 통해 구아바 잎 추출물이 항염증 및 아토피 피부염 유발인자를 억제하고 있는 것을 밝혀냈고 이제는 구아바 잎 발효추출물과 용암해수 미네랄을 이용한 화장품 개발에 정진하고 있다.
문 대표는 "제주 동부지역에 매장된 용암해수는 다양한 미네랄을 함유하고 있다. 이 미네랄은 피부보습, 진정 등의 효과가 우수한 것으로 밝혀지고 있고 용암해수에서 염분만을 제거한 미네랄이 풍부한 용암해수 탈염수는 천연물 발효에 사용할 경우에 발효를 크게 촉진하는 특성을 갖고 있다"면서 "이러한 용암해수 탈염수를 발효에 사용해 미네랄이 갖는 장점뿐만 아니라 기존의 약효가 우수한 천연물의 활성을 더욱 높여주게 돼 발효 향장품의 장점을 한층 상승시켜 줄 것으로 믿고 있다"고 말했다.
문 대표는 아울러 "아토피 로션분야에서 시장진입 및 성공가능성은 크게 마케팅과 효능의 두가지 요인에 의존된다"며"이번에 출시하는 구아바 스킨의 효능이 소비자들의 평가결과 우수한 반응이 나오게 되면 자연스럽게 마케팅 전문가들과의 협력이 이뤄질 것으로 판단이 되고 이후 성공가능성은 매우 높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문 대표는 앞으로 "현재까지 개발된 소재와 및 연구방법을 기초로 해서 더욱 소비자에게 도움이 되는 제품이 개발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