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을춤추게하는NIE]인성NIE- 헌신

[생각을춤추게하는NIE]인성NIE- 헌신
  • 입력 : 2012. 10.09(화) 00:00
  • 오은지 기자 ejoh@ihalla.com
  • 글자크기
  • 글자크기

▲강춘옥·NIE 자문위원

우리 아이들에게 '헌신'이란 말은 다소 생소하게 들린다. 단어의 생소함 만큼이나 헌신을 몸소 실천하며 살아가기란 그리 쉽지 않은 일이다. 하지만 치열한 경쟁사회에서 드러나지 않게 헌신을 하며, 각박한 이 세상을 훈훈하게 만들어주는 마음 또한 곳곳에 있는 법이다. 이러한 헌신의 마음이 있기에 세상에서 소외되고 외로운 이들이 새로운 꿈을 꾸며 삶을 다시 도약해 나갈 수 있는 것이다.

인성덕목 중 헌신은 가장 으뜸 되는 덕목이라 생각한다. NIE수업을 통해 우리 아이들과 헌신의 마음을 읽어보았다. 헌신이란 말이 생소한 아이들에게 그 의미를 설명하고 가까운 가족에게서 헌신의 마음을 느끼게 했다.

헌신적인 마음을 받았을 때 마음은 어떠했는지, 이런 헌신적인 행동이 우리를 어떻게 변화하게 하는지, 헌신적인 행동은 왜 필요한지 토론하는 수업을 하였다.

▶1차시-헌신을 떠올리며 마인드맵과 짧은 글짓기를 해 보아요

헌신에 대한 설명과 함께 가까운 가족에게서 헌신에 마음을 생각하게 하였다. 헌신적인 행동을 타인에게서 받았을 때 느낌은 어떠했는지 토론하고 헌신이란 단어를 넣고 짧은 글짓기를 했다.

▲1차시



▶2차시-헌신에 관련된 다양한 기사를 찾아보아요

신문에서 헌신에 관련된 기사를 찾아보고, 기사요약과 함께 헌신에 대한 자신의 의견쓰기를 했다. 조용원(신광초 4)학생은 89세의 김순전 할머니가 어렵게 평생 모은 전 재산 100억을 기부하는 기사를 읽고 감동적인 반면, 자신은 그렇게 힘들게 모은 전 재산을 모두 기부하기는 힘들 것이라며 볼멘 목소리를 하였다. 하지만 자신도 재산의 일부는 기부해 불우한 학생들이 마음 놓고 공부할 수 있도록 학교를 건립할 것이라며 눈을 반짝였다.

▲2차시



▶3차시-헌신에 대한 다양한 활동을 해보아요

저학년에게는 가장 가까운 곳에서 자신을 위해 헌신하는 부모님께 감사편지쓰기, 표창장주기, 내가 헌신할 수 있는 일은 어떤 것이 있는지 구체적으로 생각하게 하고 실천할 수 있는 일들을 써 보게 하였다. 고학년에게는 기사재구성과 기사에 나오는 인물에게 가상인터뷰를 하게 했다.

활동을 하면서 아이들은 지금까지는 헌신이란 단어가 매우 낯설고 특별한 사람들이 하는 일이라 생각했다고 했다. 하지만 NIE활동을 통해 누구나가 조금만 노력하면 할 수 있다는 걸 느끼는 소중한 시간이었다고 입을 모았다.

▲3차시



헌신이란 그리 거창한 일이 아니다. 어릴 적부터 조그만 일부터 남을 위해 배려하고 도와주려 노력하는 마음을 키워주는 일이야말로 고귀한 일이며, 이 세상을 넉넉하게 살아가게 하는 일임에 분명하다.

우리 아이들이 그렇게 생각하고 행동하게 하기 위해서는 어른들이 몸소 실천하고 노력하는 모습이 선행되야 할 것이다.

[인성 NIE- 전문가 팁]
타인을 위해 몸과 마음 바치는 일…헌신의 태도 가치있는 인성덕목


▲강은미·NIE 자문위원

헌신이란 이해관계를 따지지 않고 타인을 위해 몸과 마음을 다 바치는 행위를 말한다.

일반적으로 현재 60~70대 이상의 부모님들이 헌신의 대명사라 할 수 있다. 가난하고 힘든 환경에서도 가족을 위해 몸과 마음을 다 바친 우리들의 부모님이야말로 가까이서 헌신을 실천한 분들이다.

하지만 요즘 젊은 부모나 젊은 세대, 학생들에게는 '헌신'이라는 것이 일부 애국자들이나 하는 행위로 생각하며 자신과는 거리가 먼 인성덕목으로 여기는 편이다. 이는 사회가 각박해져가고 있음을 반증하는 예일 것이며 심각한 경쟁심리로 인해 나만 잘살면 된다는 이기주의가 팽배해진 까닭이라고도 할 수 있다. 어쩌면 나 한사람 살기에도 벅찬 세상에 '헌신'을 강요하는 것은 무리일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헌신'을 그렇게 거창한 개념으로만 생각할 필요는 없다. 나의 가족을 위해서 어려운 일을 몸소 감수하고 실천하는 일을 비롯해서 학급에서 반장일을 맡아 성심껏 최선을 다해 일하는 태도 또한 헌신의 일면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NIE를 활용한 인성교육 '헌신'편은 학생들이 생각하는 헌신의 개념과 실천 사례 찾기, 기사 재구성하기 등으로 구성되고 있다. 신문에서 다양한 정보 찾기를 통해 아직도 우리사회는 헌신하는 삶을 사는 사람들이 많다는 것, 그들로 인해 우리 사회는 좀 더 따뜻해지고 발전할 수 있다는 것을 발견하는 의미있는 시간이라 여겨진다.

우리를 위해 헌신하는 사람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하는 학습활동 또한 살아있는 인성체험이 될 것이다. 하지만 NIE 활동지에 학습을 위한 편지 쓰기, 표창장 만들기와 같은 활동보다는 실제로 기사의 주인공이나 주변 사람들에게 마음을 실제로 전하는 이벤트가 훨씬 의미있는 활동이라 할 수 있다.

NIE가 자칫 가상의 인터뷰나 글쓰기를 통해 상상력이나 글쓰기를 훈련하는 연습장이 되는 듯한 경향이 있는데, 인성 NIE는 이를 벗어나 실천으로 연결짓는 활동으로 이어졌을 때 글이나 말로만 하는 인성이 아닌 몸으로 직접 겪고 느끼는 인성교육이 될 것이다.

한 가족이나 사회의 발전은 누군가의 헌신과 봉사, 희생을 통해 이뤄졌다고 할 수 있다. 그들에 대한 충분한 감사의 마음을 갖게하는 것도 참 중요한 인성교육의 내용일 것이다.

또한 '헌신'의 태도가 타인을 위해서만 필요한 것이 아니라 자기 자신을 위해서도 의미있고 가치롭다. 타인을 위해 헌신함으로써 얻는 뿌듯함, 자신의 행위가 누군가를 혹은 집단을 위해 기여했다는 자랑스러움이야말로 자기만족도를 높일뿐만 아니라 자신에 대한 신뢰감을 갖게 하는 것이다.

자기 자신에 대해 만족하고 스스로 신뢰할 수 있는 자는 자기 삶에도 책임감이 강하며 높은 성취도를 추구할 확률이 많다. 이는 곧 왜 열심히 살아야 하는지에 대한 답을 준다는 점에서 헌신의 태도는 자기 자신을 위해서도 이로운 가치덕목이다. <강은미·NIE 전문강사>
  • 글자크기
  • 글자크기
  • 홈
  • 메일
  • 스크랩
  • 프린트
  • 리스트
  • 페이스북
  • 트위터
  • 카카오스토리
  • 밴드
기사에 대한 독자 의견 (0 개)
이         름 이   메   일
3960 왼쪽숫자 입력(스팸체크) 비밀번호 삭제시 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