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나고 싶었습니다]염차배 제주특별자치도 감사위원장

[만나고 싶었습니다]염차배 제주특별자치도 감사위원장
"제주특성 반영한 정책감사 하고싶다"
  • 입력 : 2012. 10.26(금) 00:00
  • 위영석 기자 yswi@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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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임 1년을 맞은 염차배 감사위원장은 앞으로 제주특성을 반영한 정책감사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사진=강경민기자

감사위원회 기틀 잡느라 숨가쁜 1년 보내
제주 공무원들 열정이나 업무능력 대단해
"제도개혁 과제들 재임기간에 반영시킬 것"

지난 24일로 취임 1년을 맞은 염차배(55) 제주특별자치도 감사위원회 위원장을 만났다. 제2의 고향인 제주에서 나름대로 마지막 공직생활에 최선을 다하기 위해 직원들을 다그치기도 하고 어르기도 하면서 감사위원회의 기틀을 잡느라 숨가쁘게 1년을 달려왔다고 한다.

염 위원장은 "감사위원회가 출범 6년이 지난 만큼 취임 전에는 어느 정도 기틀이 잡혀있을 줄 알았고 임기동안 신바람나게 일 하면 되겠구나 하고 내려왔다"면서 "하지만 감사관들의 전문성이 전혀 잡혀 있지 않아 지난 1년 역량을 키우는데 집중했다"고 말했다.

염 위원장은 이를 위해 6~7급 감사직렬 신설에 따른 감사정원 33명을 우선 확보하고 감사결과에 대한 객관적 심의를 위해 감사심의팀을 신설했다. 직원들에게는 1인1기 자격증 도전을 유도해 37명이 기업회계 3급 시험에 응시해 결과 발표를 남겨두고 있다.

염 위원장은 이를 바탕으로 감사원에서 추구하고 있는 정책감사를 실시하고 싶다는 욕심을 내보였다. 내년부터는 특정분야 감사를 정책감사분야로 강화해 나가겠다는 의지도 밝혔다. 염 위원장은 "전문성을 갖춘 자신의 역량을 바탕으로 제주도정을 전반적으로 보는 안목을 키운다면 충분히 우리도 정책감사를 할 수 있다"면서 "제주의 특성이 제대로 반영될 수 있는 미래산업분야 즉, 자연환경이나 1차산업, 관광자원, 그리고 도시계획 등에서 나름대로 역할을 하고 싶다"고 말했다.

1년 동안 느낀 제주공직자들의 청렴도에 대해 "최근에 언론에 보도된 것처럼 제주공무원들의 청렴도가 전국보다 낮다고 보지는 않는다"면서 "하지만 지역특성 때문인지 음주운전으로 적발되는 사례가 많아 이 부분에 대해서는 공직자들이 스스로 주의할 필요가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염 위원장은 또 "각종 권한이 이양되면서 중앙에 비해 업무량이 많다는 느낌이 들고 공무원들의 열정이나 업무능력 또한 대단하다"면서도 "지형적인 특성 때문인지 국제자유도시에 걸맞지 않게 보수적인 기질이 있다"고 지적했다. 좀 더 창의적이고 개방적인 생각으로 일해달라는 주문이다.

염 위원장은 마지막으로 감사위원회가 전국적인 모범사례가 되기 위해서는 제도보완이 필요하다는 점도 강조했다. 감사업무 연속성을 위한 감사직렬의 5급 확대, 위원회내 직원 전보권 확대, 전문·계약직 공무원 채용 위임, 감사담당자들의 사기진작을 위한 실적가점 부여와 승진인원 할당, 소요예산의 총액 배정방식 채택 등이다.

염 위원장은 "제도개혁 과제들은 재임기간 중 추진할 과업으로 생각하고 하나씩 반영시켜 나가겠다"면서 "도민들도 감사위원회의 독립성을 믿고 많은 격려를 해달라"고 당부하면서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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