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나고 싶었습니다]강문수 국회 제주특별자치도 협력단장

[만나고 싶었습니다]강문수 국회 제주특별자치도 협력단장
지역예산 챙기기 위해 동분서주
  • 입력 : 2012. 12.07(금) 00:00
  • 국회=김치훈 기자 chkim@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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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8년간의 공직생활 마감을 앞두고 국회에서 지역예산 확보를 위해 뛰고 있는 강문수 제주자치도 협력단장. 김치훈기자

38년간의 공직생활 마감 앞둬 열정
공무원들 국회 경험 기회 가졌으면

대한민국의 모든 중요 기관이나 기업들이 자신들의 이해관계를 관철시키기 위해 1년 365일중 거의 매일 출입하는 곳이 있다. 나라의 살림살이인 예산을 심의하고 정부의 정책과 함께 많은 이해관계집단간 이견을 조정하기 위한 법을 만드는 곳. 바로 국회다.

국회 사무처 국토해양위원회에 파견돼 국회에서 활약하는 강문수 제주특별자치도협력단장(59).

강 단장은 지난 1월 제주자치도청에서 파견돼 지난 1년 가까이를 국회에서 근무중이다.

강 단장의 소속이 국토해양위원회이긴 하지만 그의 최대 관심 포인트는 역시 제주자치도.

강 단장은 국회에서 다뤄지지는 제주자치도 관련 법이나 예산처리 등을 위해 평상시 인적네트워크를 형성하는데 주력한다. 관련 상임위원회의 보좌진이나 국회의원, 국회사무처의 전문위원들 뿐만아니라 다른 자치단체나 국가기관 등에서 국회를 출입하는 연락관 등도 만나 제주의 현안을 해결하기 위한 해법을 모색하거나 지원을 받고, 다른 기관이나 자치단체의 사례 등을 벤치마킹하기도 한다.

지난 1974년 남제주군에서 공직생활을 시작한 강 단장은 이번 달이면 38년의 공직생활을 마감할 시기가 다가왔다. 공로연수나 명예퇴직을 결정해야 할 시기다.

지난 1년을 국회에서 보낸 강 단장은 "국회에서 인적네트워크나 법률 및 예산처리 시스템을 익힌 경험은 누가 겪든 제주도의 발전에 유용하게 쓰일 수 있다. 때문에 이제 공직생활을 마감하는 처지에서 볼때는 아쉬움이 남지만 앞으로 남은 인생을 살아가는 과정에서 소중한 자산이 될 수 있을 것이라 믿는다"는 소회를 밝혔다.

"내가 국회에서 본 다른 시도의 사례는 많은 것을 느끼게 했다. 한 지방자치단체의 경우는 국회의 예산시즌을 앞두고 부지사가 국회에 상주하며 자기 지역의 예산반영을 위해 실국장회의를 국회에서 주재하고 이를 통해 그 지역 출신의 국회의원들과 세밀하게 공조를 펼쳐나가는 것을 봤다. 이러한 모습을 보면서 제주도가 다른 자치단체와의 경쟁에서 살아남고 지역을 위한 예산을 조금이라도 더 많이 확보하기 위해서는 지금보다는 더 치밀한 준비를 해야 하는 것이 아닌가하는 반성을 했다."

강 단장은 "국회에서 예산이 심의 처리되거나 법률이 심의처리되는 과정을 겪어보니 최소 제주도청의 국장직을 수행하려는 후배 공무원들은 국회경험의 기회를 꼭 가졌으면 하는 바람이다. 또 제주도청 차원에서도 의도적으로 중앙정부나 국회의 경험을 많은 공무원들이 가질 수 있는 기회를 줬으면 한다."

38년의 공직생활을 제주도가 아닌 타향에서 마감하는 그이지만 제주도청 최고참 공직자로서 제주도에 대한 고견을 남기며 제주도 공직사회에 대한 애정을 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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