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나고 싶었습니다]마라톤 풀코스 200회 완주 도전 이상남씨

[만나고 싶었습니다]마라톤 풀코스 200회 완주 도전 이상남씨
"서브쓰리 100회 달성이 최종 목표죠"
  • 입력 : 2012. 11.16(금) 00:00
  • 고대로 기자 bigroad@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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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서귀포시에서 열리는 제주감귤국제마라톤대회 풀코스 200회 완주에 도전하는 이상남씨. /사진=강경민기자

담배 끊은 것을 계기로 마라톤 시작
하프 포함하면 전국대회 270회 출전
"달리니 더 건강하고 보약 따로 없어"

42.195㎞를 달리는 마라톤 풀코스는 인간한계의 도전이라고 말한다.

끊임없는 자기자신과의 싸움을 하면서 인내와 끈기를 가지고 결승점까지 달려야 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아마추어 마라토너들에게 풀코스는 평생 한번 이루고 싶은 꿈으로 여겨지기도 한다.

그렇게 힘든 역경의 길인 풀코스 200회 완주에 도전하는 '철인'이 있다.

18일 서귀포시에서 열리는 제주감귤국제마라톤대회 풀코스 200회 완주에 도전하는 이상남(55·제주마라톤클럽·법무사 이상남사무소)씨가 그 주인공. 도내 최초의 기록도전이다.

일반인들이 한번 완주하기도 힘든 풀코스를 무려 200회나 달린다는 것은 그리 흔한일이 아니다. 풀코스 199회 완주를 위해서는 적어도 20~30년은 족히 걸렸을 것 같은데 그가 달리기를 시작한 것은 불과 10여년밖에 안된다.

지난 2001년 창립된 제주마라톤클럽 원년 멤버인 이씨는 2000년대초 금연을 계기로 마라톤을 시작했다. "당시 금연열풍이 전국을 휩쓸면서 사무실에서 담배를 피우지 못하게 됐습니다. 하루에 2갑을 피웠는데 5분마다 한번씩 밖에 나가서 담배를 피우는 것이 귀찮아서 결국 금연을 결심하고 1주일간 휴가를 받아 금연에 성공했습니다. 문제는 금연 후 나타난 체중증가였습니다. 금연 후 3개월동안 체중이 무려 10킬로그램이나 늘어났습니다. 이후 등산을 했지만 체중감량이 이뤄지지 않아 달리기를 시작했는데 6개월 정도 운동을 하자 체중감량이 성공적으로 이뤄졌습니다."

이씨는 달리기로 체중감량에 성공하자 자신감과 성취감을 느끼고 본격적으로 마라톤을 시작했다.

"초기에는 연북로에서 달리기를 했는데 걷기운동을 하는 사람들에게 불편을 주는 것 같아 한라수목원으로 장소를 변경하고 본격적으로 마라톤을 시작했습니다. 달리다보니 더욱 건강해지고 보약이 따로 없다는 사실을 알게 됐습니다."

이씨는 지금도 거의 매일 새벽에 일어나 1시간 30분 정도 달리기를 하고 1주일에 한번은 제주마라톤클럽 회원들과 제주시종합경기장에서 훈련을 하면서 각종 전국 마라톤 대회에 참가하고 있다. 하프코스까지 포함하면 지금까지 전국 마라톤 대회 270회 출전을 기록했다. 지금까지 최고기록은 2009년에 서울한강동계마라톤대회에서 수립한 2시 55분 20초이다.

제주감귤국제마라톤대회를 통해 풀코스 200회 완주를 눈앞에 두고 있는 이씨의 포부는 풀코스를 3시간내에 완주하는 서브쓰리(Sub-3)를 100회 달성하는 것이다.

이씨는 "서브쓰리는 모든 일반 마라톤 주자들 즉, 마스터스들의 꿈의 기록입니다. 국내 마스터스 중 서브 쓰리를 달성한 사람들의 숫자는 정확한 집계가 없지만 1300~1500명 정도로 추산되고 있습니다."

이씨는 앞으로 풀코스 200회 완주를 넘어 자신의 최종목표인 '서브쓰리 100회 달성'을 위해 힘차게 달릴 계획이다.

제주마라톤클럽은 회원수 110여명으로 구성돼 있으며 최고 수준의 회원들을 대거 보유해 전국적인 명성을 얻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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