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뜻한사람들-나눔이 미래다](1)팡돌회

[따뜻한사람들-나눔이 미래다](1)팡돌회
정성을 다하는 것이 '봉사의 품격'
  • 입력 : 2013. 01.17(목) 00:00
  • 김성훈 기자 shkim@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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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팡돌회의 봉사는 곧 '힐링'이며 '품격'을 논한다. 회원들은 봉사활동 자체의 소중함을 인지하며 긍정적인 에너지를 느낀다고 한다. 사진=팡돌회 제공

주1회 춘강 찾아 장애인 학습·특별활동
사회적응 프로그램·'노력봉사'도 주력

○… 본보는 2013년 계사년 올 한해 '나눔이 미래다'를 주제로 다양한 사회공헌프로그램을 기획중이다. 이를 위해 우리사회 곳곳에서 어렵게 살아가는 소외계층을 돕는 도내 다양한 봉사단체를 조명할 계획이다. 봉사단체 회원들의 꾸밈없는 이야기가 주 1회 독자에게 찾아간다.…○

그들의 봉사수칙엔 '자연스러움과 정성'을 첫 손에 꼽는다. '상대방이 필요로 하는 활동을 정성을 다해서 하라'는 것은 불문율이다. 또 봉사 대상자를 만나면 자연스럽게 대하고 오직 그의 요구만 있을 때 도우라고 명시하고 있다.

지난 1990년 창립돼 20여년 장애인와 함께한 봉사단체 '팡돌회(회장 고미자)'의 얘기다.

'팡돌회' 회원들은 창립초기에는 학생과 직장인이 다수를 이뤘지만 지금은 가족단위가 핵심으로 나서고 있다.

팡돌 회원들의 봉사활동은 장애인 사회적응훈련과 가정방문으로 요약되고 있다. 매주 한차례 '춘강'을 찾아 지적장애인들을 대상으로 학습봉사와 특별활동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매월 한차례는 장애인 가정을 직접 찾아 집 안팎 청소와 빨래 등을 해주는 이른바 '노력봉사'를 하고 있다.

특히 춘강을 찾는 날엔 자녀와 함께하는 가족봉사단이 총출동한다. 춘강에서 생활하고 있는 장애인들이 아이들을 좋아하고 아이들 또한 이들 장애인와 거리낌없이 아야기를 주고 받기 때문. 어린이 회원들은 그날 선생님이 되는 터라 춘강 방문전 교육내용을 숙지하고 공부를 게을리 하지 않는다.

또 팡돌 회원들은 한달에 두번꼴로 장애인과 함께하는 바깥나들이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사회적응훈련의 일종이다. 장애인들은 지하상가나 마트에서 물건을 사보기도 하고 패스트푸드점을 찾아 직접 햄버거를 주문해보기도 한다. 나들이 자체만으로도 이들에겐 활력소가 된다고 회원들은 귀띔한다.

한때 아이들이 선생님으로 참여하는 팡돌의 프로그램을 반신반의 했던 춘강내 선생님들도 지금은 교육이 진행되는 매주 목요일을 기다린다. 봉사자와 장애인간 1대1 맞춤교육이 이뤄져 성과가 좋기 때문이다.

"봉사에도 품격이 있고 봉사자들의 태도가 중요하다"고 강조하는 고미자 회장은 봉사 대상자가 행복해하고 만족해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항상 고민한다. 그래서 팡돌은 회원 자체교육도 열심이다. 회원들이 장애인 체험을 하는것은 자체교육의 핵심. 장애인을 상대하는 만큼 그들의 삶을 조금이나마 느껴보고 또 회원들간 교육프로그램에 대한 이해 차이를 좁히기 위해서다. 자체교육프로그램에 힘입어 봉사활동의 수준을 넓힌터라 팡돌을 거쳐간 많은 회원들이 현재 도내 여러 봉사기관에 분포돼 역할을 충실히 해내고 있는것은 팡돌의 자랑거리다.

고미자 회장은 "봉사는 '힐링'이다"고 단언한다. "봉사활동을 계속하다보면 그 자체가 소중하고 귀하다는 사실을 인지하게 되며 곧 본인에게는 긍정적인 에너지를 불러 일으킨다"고 봉사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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