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건강보고서 3H](3)건강검진의 내시경

[제주건강보고서 3H](3)건강검진의 내시경
위·대장암 예방과 조기발견 '최선의 선택'
  • 입력 : 2013. 01.18(금) 00:00
  • 조상윤 기자 sycho@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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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암과 대장암 등을 조기에 발견하거나 예방할 수 있는 방법 중 하나인 내시경 검사는 종합건강검진에서 중요한 항목이다. 제주대학교병원 건강증진센터 정용희 교수가 대장내시경 검사를 실시하고 있다.

조기 위암시 내시경 치료가능
위암확진 조직검사 통해 결정
용종 치료 받으면 정기검사를

종합건강검진에서 기본 항목외에 추가항목으로 대표적인 방법이 위·장내시경이다. 특히 내시경 검사는 위암과 대장암 등을 조기에 발견하거나 예방하기 위해 가장 필수적인 검사 중 하나다. 건강검진에서 흔하게 접할 수 있는 내시경 검사와 관련 제주대학교병원 건강증진센터 정용희 교수의 조언을 통해 알아본다.

▶상부소화관 내시경

보통 검진에서 상부소화관 내시경(이하 상부 내시경)의 주요목표는 위의 병변을 확인하는 것이다. 우리나라는 40세부터 국민건강검진에서 필수로 시행해야 하는 검사다. 상부 내시경에서는 인, 후두부, 식도, 위와 십이지장 일부까지 검사한다.

위의 병변으로는 위염, 위궤양, 위암이 있다. 위궤양과 위암이 상부 내시경 중에 진단되는 경우는 조직검사 및 헬리코박터 균검사를 시행하고, 확진은 조직검사 결과에 따라 결정된다.

급성궤양은 대개 심와부통, 가슴쓰림, 구역, 구토 등 증상이 있는 경우가 많고, 다발성이고 대칭성이며 얕은 모양이 많다. 만성 궤양은 공복시 구역, 심와부 불쾌감, 심와부통, 가슴쓰림, 위액 역류 등이 있으며 원형내지 타원형이며 다발하는 일은 드물다. 스트레스, 흡연, 약제, 폭음폭식, 과로 수면부족 등이 원인이다. 85~90%이상이 헬리코박터균 감염으로 양성이며 제균 치료로 궤양이 치유될 수 있다.

위용종은 위점막상피의 이상증식에 의한 위 내강으로의 돌출이 보이는 경우로 양성과 악성을 포함한다. 단발성 용종, 산발성 용종이 있고, 조직 검사 결과에 따라 과형성 성용종과 선종성 용종으로 분류된다. 위용종의 90%는 과형성성 용종으로 악성변화는 적으며 1~2%정도이다.

조기 위암은 암종의 침윤이 점막하층까지 이르는 경우를 말한다. 최근에는 조기 위암에서 내시경으로 치료가 가능한 경우가 많아 그 진단이 중요해지고 있다.

십이지장의 관찰에서는 대개 십이지장유두부까지 시행한다. 주로 진단하게 되는 병변은 십이지장 궤양이다. 원인으로는 산의 과다, 내분비 이상, 스트레스, 유전적 소인 등을 배경인자로 공격인자가 항진돼 생긴다. 20~40대에 주로 나타나며 위궤양과 비교해 젊은 층에서 많다. 십이지장 구부에 생기는 궤양이 압도적으로 많아 75% 이상에서 나타난다. 재발을 반복하기 쉬우며 그 원인은 헬리코박터 균의 감염으로 추정하고 있다.

식도에서의 병변으로는 식도염이 흔하다. 각종 자극으로 식도 점막에 발생하는 염증을 식도염이라고 한다. 최근 검진에서 주로 진단되는 식도염은 역류성 식도염이다. 위액을 주로 하는 소화액의 역류에 의해 발생하는 식도의 염증이다. 서구적 식습관과 비만으로 인한 복압의 상승이 증가의 원인이 되고 있다. 그 정도가 심해서 점막하층까지 도달하는 식도벽 결손을 일으킨 것을 식도궤양이라고 한다.

▶대장내시경

대장암 검진은 일반적으로 대장암 가족력이 없거나 대장암의 위험요인이 없는 경우 50세부터 검진대상이 된다. 대장암 검진방법으로는 대변잠혈검사, 이중조영바륨관잘술, CT 대장조영술, 구불창자내시경검사, 대장내시경 검사가 있다. 이 중 대장내시경검사가 가장 정확하고 정밀한 검사 방법이다. 검사 도중 대장 용종(폴립)이 발견된 경우 제거해 대장암을 예방할 수 있다. 우리나라에선 2004년부터 국가암검진사업에 대장암 검진이 포함됐으며 50세이상에서 매년 대변잠혈검사를 시행하고, 대변잠혈검사가 양성인 경우 대장내시경검사나 이중조영바륨관장술을 받도록 권고하고 있다.

대장내시경 검사 중에 진단하게 되는 병으로는 성인의 15~20%에서 발생하는 용종(폴립)이 있다. 용종은 장내 상피세포에서 발병해 장관내로 튀어나온 것을 말한다. 용종은 줄기가 없는 것(무경성)과 줄기를 가진 것(유경성)이 있다. 대장에서의 선종성 용종의 경우 치료하지 않고 그냥 두면 대장암이 생기기까지 5~15년이 소요되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그러나 내시경적인 육안 소견만으로는 선종성 용종과 잘 구별되지 않아 대개는 제거하게 되고 조직검사를 통해 확인하게 된다. 따라서 용종이 발견되면 대장 전체를 세밀하게 검사해야 한다. 이런 수검자 중 30%에서 다른 용종을 더 갖고 있기 때문이다. 대부분의 용종에서는 증상이 없고, 대장내시경 검사 또는 바륨조영술등으로 우연히 발견되는 경우가 많다. 용종은 한 번 생겼던 위치나 또 다른 위치에 다시 생길수도 있다. 용종이 대장내시경에서 발견돼 치료 받았던 사람은 대장 내시경을 통해 정기적으로 검사를 받아야 한다.

대한 소화기내시경학회에서는 1㎝미만의 용종은 3년이내, 1㎝이상이거나 여러개의 용종이 발견된 경우는 1년후, 불완전한 검사가 됐을 경우는 6개월에서 1년 이내에 다시 시행하는 것을 기준으로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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