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건강보고서 3H](5)임신 전·후 검사

[제주건강보고서 3H](5)임신 전·후 검사
건강한 아이 출산은 계획·준비된 임신으로…
  • 입력 : 2013. 02.01(금) 00:00
  • 조상윤 기자 sycho@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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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한 아기를 출산하기 위해서는 임신 전부터 임신 중, 산후에도 음식섭취에서부터 약복용과 질병치료까지 주의해야 한다. 제주대병원 산부인과 강혜심 교수가 임신후 검사를 위해 병원을 찾은 임신부에게 초음파 사진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3개월 전부터 건강한 식습관
혈압측정·소변검사 등 체크

제주지역 출산율이 10년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셋째아 이상 출산율은 여전히 전국 1위로 나타났다. 지난해 통계청이 발표한 2011년 출생통계에서 제주지역 합계출산율은 1.49명으로 전국 평균 1.24를 웃도는 것으로 조사됐다. 그리고 제주도 인구(2012년말 기준 59만2449명)도 올해 60만명 돌파가 예상되고 있다. 건강한 아이를 낳기 위한 산모들의 노력이 더해지고 있다는 것을 엿볼 수 있다. 그렇지만 건강한 아기를 출산하기 위해서는 임신 전부터 임신 중, 산후에도 음식섭취에서부터 약복용과 질병치료 등 주의해야할 것들이 많다. 제주대학교병원 산부인과 강혜심 교수의 도움으로 임신 전과 임신 중 검사에 대해 알아본다.

▶산전 검사

준비된 임신은 그렇지 않은 임신의 경우보다 약물이나 술, 담배 등에 노출될 확률이 적을뿐 아니라 갑작스런 임신으로 인한 불안감 등이 없다. 또 임신 결과 역시 더 좋은 것으로 보고된다. 따라서 미리 임신을 계획하고 준비하는 것이 더 좋다.

남자의 정자 발생에 필요한 시간은 64일이기 때문에 최소 3개월 이전부터 기형유발 물질을 피하고 건강한 식습관을 가져야 한다. 여성의 경우 체중이 많으면 임신중독증이나 임신성당뇨 등의 위험도가 증가하며, 분만시 난산의 위험도가 높아져 적절한 체중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엽산제를 복용하게 되면 무뇌아 같은 신경관결손 관련 기형을 줄일 수 있다고 보고되고 있어 엽산제는 최소한 임신 3개월 전부터 임신 12주까지 복용하도록 권고되고 있다. 철분제의 경우 철분 요구량이 임신초기에는 많지 않고 오히려 입덧이 더 심해질 수 있다. 따라서 임신 초기부터 복용할 필요는 없으나 임신 5개월 이후에는 임신으로 인한 철 결핍성 빈혈이 발생할 수 있어 꼭 복용해야 한다.

당뇨가 있다면 혈당이 잘 유지되는 경우에 임신을 준비한다. 혈당이 조절되지 않을 때 임신하게 되면 선천성기형의 발생위험도가 높아지기 때문이다. 간질로 항경련제를 복용 중이거나 갑상선 질환으로 항갑상선제 혹은 갑상선 호르몬 복용을 하는 경우에도 갑상선호르몬 수치가 잘 유지되는 경우 임신이 가능하다. 이에 따라 질환을 갖고 있거나 약물을 복용 중인 경우 담당의사 및 산부인과 의사와 상의해 건강하게 임신을 준비할 수 있다.

초음파를 통해 자궁과 난소를 확인하고 자궁경부암 검사를 한다. 그리고 B형간염 항체 여부, 풍진항체 여부를 체크해 필요하면 예방접종을 시행한다. 우리나라는 B형간염이 많이 발생하며 특히 제주지역은 타지역에 비해 B형간염 항원 양성이 더 높게 보고되고 있다. 만약 임산부가 B형간염 항원 보균자이면서 간염이 활성화되고 감염력이 높은 경우에는 항바이러스제 치료를 하며, 신생아 수직감염을 예방하기도 한다. 또 신생아에게 태어나자마자 B형간염 예방접종 및 면역글로불린을 투여한다. 임신 초기에 풍진에 감염되면 태아에서 선천성 풍진 증후군이 나타나 눈, 귀, 신경계 이상 등을 일으킬 수 있다. 그 외 매독, 에이즈혈청 검사를 하며 혈액형, 특히 Rh형과 일반혈액검사를 통해 빈혈 유무 등을 확인하고 소변검사로 신장기능 등을 평가한다.

▶임신 중 검사

보통 임신기간을 10개월로 보면 7개월까지는 한 달에 한 번, 9개월 까지는 한 달에 두 번, 마지막달에는 일주일에 한 번 병원에서 체크하게 된다. 혈압 및 체중을 측정하고 임신 20주 이후에는 단백뇨가 나오는지 소변검사를 하게 된다. 임신 후 적절한 체중증가 정도는 보통 11~16㎏ 정도로 보며 임신 전 과체중이었던 사람은 10㎏ 정도, 특히 비만의 경우는 7㎏ 정도로 제한한다.

임신 중독증은 임신 20주 이후 발생하는 고혈압과 단백뇨로 정의되는 질환으로 산모 및 태아가 위험할 수 있는 질환이다. 병원을 방문할 때마다 혈압을 측정하고 임신 20주 이후에는 소변검사를 시행한다.

기형아 검사에 이상소견이 있거나 고령산모, 혹은 초음파 검사에서 기형의 위험도가 높은 경우 염색체 검사가 필요할 수 있으며 임신 초기에는 태아융모막검사를 하고, 16~18주에는 양수검사, 20주 이상인 경우 태아탯줄검사를 시행할 수 있다.

초음파 검사로 모든 기형을 알 수는 없지만 많은 기형을 발견할 수 있으므로 적절한 시기별로 초음파 검사를 한다. 초음파 검사의 경우 기형뿐 아니라 태아 성장 정도, 태반위치, 양수량 측정 등에 있어 매우 중요하다.

임신성 당뇨 검사는 보통 임신 24~28주 사이에 당부하 검사를 시행하며 최근 세계적으로 당뇨 진단이 더 엄격해지는 추세여서 진단 기준 또한 이전보다 많이 강화됐고 일단 진단되면 식이조절을 먼저 하지만 잘 조절되지 않으면 인슐린을 사용한다. 임신성 당뇨의 경우 임신 후반기 자궁내 태아사망의 경우가 발생해 좀 더 자주 태아 상태를 체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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