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태범, 황금빛 스피드를 뽐내라

모태범, 황금빛 스피드를 뽐내라
동계체전 오늘 500m 스타트
  • 입력 : 2013. 02.19(화) 00:00
  • 조상윤 기자 sycho@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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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동계체전에 출전한 모태범

대한항공의 양날개 모태범과 이승훈이 '제주' 타이틀을 내걸고 제94회 전국동계체육대회 석권에 나섰다.

2010년 밴쿠버 동계올림픽 금메달 이후 모태범과 이승훈은 엇갈린 행보를 보이며 대한민국 스피드스케이팅을 애타게 했다. 장거리 간판 이승훈이 오름세였을 때는 모태범이 슬럼프였고, 이승훈이 흔들렸을 때는 모태범이 고공행진을 했기 때문이다.

이승훈은 지난해까지 부진의 연속이었다. 하지만 올 시즌 화려한 부활의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제43회 회장배 전국남녀스케이팅대회 남자 일반부 5000m에서 6분21초91의 대회신기록으로 우승했다. 3000m까지 거머쥐며 2관왕에 올랐다.

그러나 모태범은 초반 100m 스타트가 저조한 탓에 좋은 기록을 내지 못하고 있다. 캐나다 캘거리에서 열린 빙속월드컵에 이상화와 나란히 참가해 남자 500m에서 34초66으로 7위, 1000m에서 1분7초96으로 6위에 오른게 최근 국제대회 성적이다.

모태범과 이승훈이 정상가동돼야 대한항공은 정상이륙이 가능하다. 아울러 제주특별자치도의 비상도 가능하다. 그 활주로는 18일 개막한 제94회 전국동계체전이다.

그리고 19일 모태범이 스타트를 끊는다. 남자 일반부 500m에 출전하는 모태범은 이날 오전 11시40분 태릉국제스케이트장에서 대표팀 맏형 이규혁과 같은 조에서 뛴다. 첫날 모태범의 결과에 따라 20일 열리는 두 선수의 성적도 판가름 날 전망이다.

대한한공 권순천 감독은 "모태범의 컨디션은 나쁘지 않은 상태다. 대회당일은 물론 빙질 등 컨디션이 좌우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연습한대로만 기록을 작성하게 되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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