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시 목장서 대형화재 발생

제주시 목장서 대형화재 발생
진화요원 500여명과 산림청 헬기 투입
  • 입력 : 2013. 03.09(토) 13:46
  • 강봄/김명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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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오전 11시53분쯤 제주시 첨단과학단지 인근 한 목장내에서 화재가 발생하자 공무원들이 진화작업을 벌이고 있다. /사진=김명선 기자



9일 오전 11시53분께 제주시 월평동 첨단과학단지 동남쪽 목장 내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화재가 발생하자 소방대원과 의용소방대원, 제주시 공무원, 군인, 경찰 등 500여명과 소방·산불예방차량 ,구급차 등 20여대, 산림청 헬기 1대가 긴급 진화에 나선 끝에 오후 6시쯤 완전 진화됐다.

 이날 큰 불길은 오후 2시쯤 잡혔으나, 제주 전역에 건조주의보가 수일째 발효된 가운데 잔불이 강풍을 타고 동쪽방향으로 계속해서 번지면서 진화에 어려움을 겪었다. 특히 화재 현장 주변에 무성한 가시덤불로 인해 현장까지 접근하는데도 애를 먹었다.

 제주특별자치도 소방방재본부와 제주시 등은 화재가 진화되자 피해 파악에 주력하고 있는데, 이번 불로 삼나무 조림지 1ha 가량을 비롯해 야초지와 공동묘지 일부 등 모두 8ha 가량 소실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하지만 정확한 피해 면적을 파악하는데는 다소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소방당국과 제주시 등은 이날 화재의 원인이 소각 부주의에 의한 것으로 보고 신고자 등을 상대로 정확한 화재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소방당국 관계자는 "큰불은 완전히 진화됐지만, 날이 어두워지면서 피해상황을 파악하는데는 날이 밝아야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며 "현재 제주소방서 지휘부와 제주시 산불예방 담당 공무원들이 화재현장을 지키고 있다. 이들은 강풍에 의해 잔불이 다른 곳으로 옮겨 붙는 것으로 예방하기 밤새 현장을 지킬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화재가 발생직후 산림청 헬기가 쉴새없이 공중에서 진화작업을 벌였는데, 가뭄으로 저수지 등을 말라버리면서 골프장 내 물을 사용하는 진풍경이 벌이졌다.

9일 오전 11시53분쯤 제주시 첨단과학단지 인근 한 목장내에서 화재가 발생하자 산림청 소속 헬기가 투입돼 화재를 진압하고 있다. /사진=김명선 기자



9일 오전 11시53분쯤 제주시 첨단과학단지 인근 한 목장내에서 화재가 발생, 인근 야초지로 계속 확산되자 119대원과 의용소방대원, 제주시청 공무원, 군인 등이 동원돼 진화작업을 벌였다. /사진=김명선 기자



화재현장에 투입되는 공무원과 의용소방대원. /사진=김명선 기자



화재현장 상당수가 가시덤불로 덮여 있어 진화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사진=김명선 기자



건조한 날씨가 지속되면서 바닥에 쌓여 있는 낙옆으로 통해 화재가 순식간에 다른지역으로 번지고 있다. /사진=김명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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