찜질방서 화재…56여명 병원 이송

찜질방서 화재…56여명 병원 이송
23일 오전 10시15분쯤 동부경찰서 맞은편 찜질방
  • 입력 : 2013. 03.23(토) 10:53
  • 강봄 기자 spring@ihalla.com
  • 글자크기
  • 글자크기

23일 제주동부경찰서 앞 찜질방 건물 외벽에서 화재가 발생해 찜질방에 있던 이용객들이 긴급 대피하는 소동이 벌어졌다./사진 =강경민기자 photo6n6@ihalla.com

23일 오전 10시 15분쯤 제주문예회관 바로 옆 찜질방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이날 화재로 찜질방 이용객 등 56여명이 연기를 흡입, 긴급출동한 119에 의해 인근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고 있다. 또 찜질방 안에 있던 100여명이 놀라 대피하는 소동이 빚어졌다.



경찰과 제주119에 따르면 이날 오전 찜질방 북쪽 외벽에서 리프트 설치를 위해 용접 작업을 하던 중 불길이 바로 옆 유리섬유로 옮겨 붙으면서 화재가 발생한 것으로 보고 있다.

화재로 인한 연기가 건물 안으로 연결된 환기구를 통해 건물 내부로 유입되면서 찜질방 안은 순간 아수라장으로 변했다.

건물 내부에 화재가 난 것으로 착각한 이용객들이 한꺼번에 건물 밖으로 뛰쳐 나오고 미처 피하지 못한 사람들은 구조를 요청했다.

일부 고객들은 연기에 앞이 보이지 않자 유리창에 모여 구조를 요청했다. 신고를 받은 119구조대는 건물 외벽 유리창을 깨고 40여명을 긴급 구조했다.

화재 신고가 접수돼자 119는 고가사다리차까지 동원해 구조에 나섰는데, 3층에 있던 이용객은 연기에 때문에 통로를 통해 빠져나오지 못하자 119가 설치한 사다리를 이용해 밖으로 나왔다.



A(40)씨는 "사우나를 하는데 갑자기 연기가 자욱해지더니, '불이야'라는 소리가 들렸다"며 "사우나에서 알몸으로 나온뒤 찜질복만 챙겨입고 나왔는데 일부 이용객은 수건 걸친채 밖으로 뛰어 나온 이도 있었다"고 당시 급박했던 상황을 설명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용접 도중 화재가 발생한 것으로 보고 작업자와 사우나 관계자 등을 상대로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중이다.



  • 글자크기
  • 글자크기
  • 홈
  • 메일
  • 스크랩
  • 프린트
  • 리스트
  • 페이스북
  • 트위터
  • 카카오스토리
  • 밴드
기사에 대한 독자 의견 (0 개)
이         름 이   메   일
5772 왼쪽숫자 입력(스팸체크) 비밀번호 삭제시 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