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칭찬! 고래도 춤춘다](10)장덕지 제주마문화연구소장

[칭찬! 고래도 춤춘다](10)장덕지 제주마문화연구소장
제주마와 함께 한 70년 인생
  • 입력 : 2013. 03.28(목) 00:00
  • 문기혁 기자 ghmoon@ihalla.com
  • 글자크기
  • 글자크기
명품 브랜드 육성에 힘써…역사·문화적 조명도 열심

장덕지(69·사진) 제주마문화연구소장은 '말의 고장' 제주에서 제주마 전문가로 단연 손꼽히는 인물이다. 정명일 제주경마기수협회장의 소개로 만나본 장 소장은 "제주마의 역사가 제주의 역사"라며 제주마의 역사와 문화에 대해 술술 풀어놓기 시작했다.

목장을 운영했던 아버지 덕분에 어렸을 때부터 자연스럽게 말과 함께 자란 장 소장은 제주대 수의학과와 동 대학원을 졸업하고 본격적으로 마학(馬學)의 길에 들어섰다. 강산이 세 번도 바뀌었을 30여년 동안 오직 한 길을 걷고 있는 그의 바람은 제주마를 세계적인 명품브랜드로 육성시키는 일이다.

국가에서 천연기념물 제347호로 지정해 보호하고 있는 제주마는 지구력이 강하며 특히 발굽이 강해 편자를 따로 박지 않아도 거친 길을 걸을 수 있을 정도로 튼튼한 말로 알려져 있다. 장 소장은 이러한 제주마를 보호하고 육성하는 동시에 관광자원화시키기 위해 제주마의 역사·문화적 조명에 열심이다.

지난 9일 제주시 봉성리 새별오름 2013 들불축제장에서 1909년 이후 처음으로 열린 '마조제' 역시 제주마를 역사·문화적으로 재조명하자는 그의 뜻에서 비롯된 것이다.

장 소장은 "옛부터 제주는 1만8000신이 제주에 올 때 말을 타고 온다고 믿어 말은 땅과 하늘을 이어주는 신성한 존재로 생각했다. 말에게 제사를 지내는 마조제 역시 고려시대부터 계속돼온 제주의 역사"라면서 "이런 역사들을 꾸준히 발굴·정립해 제주마를 문화관광자원화 시킬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고희를 앞둔 그는 목장 경계용 돌담인 '잣성' 복원, 제주마박물관 건립 등을 피력하며 여전히 꿈을 향한 걸음을 멈추지 않고 있다.

>>이 기사는 정명일 제주경마기수협회장이 칭찬한 내용을 바탕으로 작성됐습니다.
  • 글자크기
  • 글자크기
  • 홈
  • 메일
  • 스크랩
  • 프린트
  • 리스트
  • 페이스북
  • 트위터
  • 카카오스토리
  • 밴드
기사에 대한 독자 의견 (0 개)
이         름 이   메   일
9012 왼쪽숫자 입력(스팸체크) 비밀번호 삭제시 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