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칭찬! 고래도 춤춘다](57)제주어린이집 송은실 원장

[칭찬! 고래도 춤춘다](57)제주어린이집 송은실 원장
"제가 가진 재능 나누며 살 거예요"
  • 입력 : 2014. 05.05(월) 00:00
  • 문기혁 기자 ghmoon@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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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증장애인 목욕봉사와 원예치료 봉사를 꾸준히 실천하고 있는 송은실씨.

15년째 장애인시설에서 봉사
매년 회원들에게 떡국 대접도

"제가 가진 것들을, 제가 할 수 있는 일들을 다른 사람들과 나누면서 살고 싶습니다."

56번째 칭찬릴레이를 이어갈 제주어린이집 송은실(56) 원장은 한숙희(53)씨의 칭찬처럼 도움이 필요한 곳이라면 언제든지 움직일 준비가 돼 있는 사람이었다. 최근 송 원장을 만나 그녀의 이야기를 들어봤다.

송 원장은 봉사단체 '스완스라이온스클럽'에서 활동하면서 중증장애인 목욕봉사와 원예치료 봉사 등을 하고 있다. 가진 것들을 주위 사람들에게 돌려주자는 생각이 그녀가 봉사를 시작하게 된 출발점이다.

꽃꽂이에 관심이 많은 송 원장은 이를 활용해 장애인시설에서 원예치료 봉사를 한다. 원예활동을 통해 심신을 치유함으로써 심리적인 안정을 돕는 것이다.

"제가 젊었을 때부터 꽃꽂이에 관심이 많았는데 이런 활동이 심리적인 안정에 큰 도움이 되더군요. 봉사를 다니다 보니 발달장애를 앓고 있는 분들이 꽃꽂이 등 원예활동을 하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에 원예치료 봉사를 시작했죠."

송 원장의 나눔활동은 봉사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주위 사람들을 챙기는 그녀의 따뜻한 마음은 스완스라이온스클럽 동료들에게도 향해 있다. 송 원장은 15년째 설 연휴에 회원들을 한자리로 불러 떡국을 대접한다.

"회원들이 서로 바빠 모두 한자리에 모이기가 쉽지 않아요. 연초에라도 함께 모여 식사를 하고 이야기도 나누자는 생각에 회원들을 불렀죠. 그렇게 한 해, 두 해가 지나다 보니 설 연휴가 되면 회원들이 당연하단듯이 우리집으로 모여요."

가진 것들을 다른 사람들과 나누면서 살고 싶다는 생각으로 56년을 살아온 송 원장. 그녀의 바람은 앞으로도 그녀를 필요로 하는 이들과 함께하는 것이다.

"앞으로도 꾸준히 나눔을 실천하면서 이웃들과 함께하는 삶을 살고 싶어요. 사실 저보다 더 열심히 나눔을 실천하는 사람들이 많은데 제가 이런 얘기를 하려니까 쑥스럽네요."

>>이 기사는 한숙희씨가 칭찬한 내용을 바탕으로 작성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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