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귀포 뱃길 취항 결국 '물거품'

서귀포 뱃길 취항 결국 '물거품'
녹동항 잇는 여객선 운항 사실상 없던일로
  • 입력 : 2013. 04.03(수) 00:00
  • 이현숙 기자 hslee@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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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귀포시가 수년간 추진해온 서귀포항 뱃길 연결이 결국 '물거품'으로 사라졌다.

서귀포항 뱃길 연결사업은 지난 2011년부터 물동량 감소로 쇠퇴일로를 걷고 있는 서귀포항에 여객선 취항을 추진하면서 본격화됐다. 특히 시는 2012 여수 세계박람회 관광객 맞이 차원에서 서귀포항과 전남 여수시를 잇는 항로에 여객선 취항을 추진했지만 사실상 이뤄지지 못했다. 이후 서귀포시와 해운업체가 수차례 취항을 밝혀 왔지만 지연·연기를 거듭해왔다.

서귀포시는 결국 서귀포항 여객선 취항에 대해 '물건너갔다'는 입장이다. 시민들의 염원인 뱃길 연결 실패에 대해 시는 선사측에서 서귀포항 여건에 맞지 않게 초고속 쾌속선을 비싸게 들여오는 바람에 유류비가 많이 소요되고 경영면에서도 어려움이 많은 것으로 분석했다. 이 문제점은 선사측에서 최근 선박 시운전 과정에서 나타난 것으로, 선사측은 현재 서귀포~녹동 노선 대신 성산~녹동 노선 운항을 시도하고 있으나 선석 문제 등으로 어려움이 예상되고 있다.

김재봉 시장은 2일 "무엇보다 상당기간 노력한 고흥 녹동항과 서귀포항 뱃길연결이 안되는 것이 가장 고통스런 일"이라고 전제, "그동안 행정에서 여객선 취항을 위해 유류비 지원 외에 다각적인 행정 지원 노력을 모색해 왔다"고 강조했다.

김 시장은 또 최근 뱃길 취항을 노크하는 업체들이 있지만 사실상 여객선을 확보하지 않고 사업내용만 밝히고 있어 면밀하게 검토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김 시장은 "시민들의 염원을 알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원칙과 기준을 지키는 것으로 정확한 분석과 지속가능한 지 판단해 투자해야 한다"며 "당장 보여주기식 행정을 하지 않고 예산투입에는 신중할 것"이라는 소신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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