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에서 만난 초록·분홍빛… 그림 속을 달리다

길에서 만난 초록·분홍빛… 그림 속을 달리다
[한라유랑단]제주시~서귀포시 넘나드는 5.16과 1100도로
  • 입력 : 2013. 05.17(금) 00:00
  • 김명선 기자 nonamewind@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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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록의 싱그러움을 자랑하는 5.16 도로와 1100도로. 이맘때 이곳을 지나다보면 철쭉과 참꽃의 아름다움을 만끽할 수 있다. 사진 위부터 참꽃나무, 철쭉. 김명선기자

도민 물론 관광객에게 드라이브코스로 명성

제주섬의 중심부에 위치한 한라산. 현재 한라산 고개를 넘어 제주시~서귀포시를 횡단하는 도로가 있다.

한라산을 중심으로 동쪽에는 5.16도로 서쪽에는 1100도로가 있다.

5.16도로는 제주에서 가장 먼저 개통됐던 국도이다. 개통 당시 5·16혁명정부의 국가재건 계획에 따라 개설된 탓에 5.16도로로 불리고 있다. 이 도로가 생기면서 제주의 남쪽과 북쪽 지역을 1시간 이내 주파할 수 있게 됐다.

1100도로는 한라산자락 해발 1100고지를 통과하기 때문에 붙여진 이름이다. 우리나라에 건설된 도로 가운데 가장 높은 위치에 있어 관심을 받고 있다.

한겨울 추위를 견더낸 나무에 녹음이 우거지면서 봄의 정취를 느낄 수 있다.

두개의 횡단도로는 한라산의 중턱에 펼쳐지는 자연을 호흡할 수 있어, 도민은 물론 관광객들에게 드라이브코스로 명성을 날리고 있다.

한겨울 추위를 견디어 낸 나무 위로 녹색 잎이 우거지고 하늘에서는 따스한 봄 햇살이 내리쬐면서 5·16도로의 숲터널은 고단한 운전자의 힐링숲을 자청하고 있다.

특히 도로 양쪽에는 철쭉꽃 등이 자신의 몸을 녹여 아름다운 자태를 발하면서 운전자와 관광객의 눈을 호광시켜주고 있다.

▲5.16 도로의 숲터널.

한라유랑단원들은 무심코 지나던 길에 꽃과 어우러진 숲의 모습에 감탄하면서 연신 카메라 셔터를 눌러대기 바빴다.

원미나 이주여성(베트남) 시민기자는 "서귀포시에 살고 있기 때문에 제주시를 오가면서 5·16도로를 종종 이용한다. 이곳에 이렇게 아름다운 꽃이 피는지 처음 알았다"며 "제주에서 봄철 해안가 지역에는 노랗게 물든 유채꽃을 볼 수가 있고, 여름으로 넘어가는 시기에 중산간 도로에는 이처럼 연분홍 철쭉꽃이 화사하게 피는 모습을 볼 수 있어 아름다운 섬"이라고 연신 감탄사를 뿜어냈다.

5.16도로뿐만 아니라 1100도로도 도로 양쪽으로 형형색색의 아름다운 꽃이 피어있다.

그러나 이 도로는 편도 1차선의 좁은 도로이고 급커브길이 많아 안전에 유의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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