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뜻한사람들-나눔이 미래다](18)중앙 봉사회

[따뜻한사람들-나눔이 미래다](18)중앙 봉사회
"배우려는 청소년들에게 희망을"
  • 입력 : 2013. 05.30(목) 00:00
  • 강봄 기자 bkang@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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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 봉사회에는 일용직에서부터 자영업, 일반 회사원, 공무원, 도의원 등 다양한 직업의 회원들이 활동하고 있다.

회원들 십시일반 모은 7000여만원 장학금으로
주거개선봉사·공부방 및 대안학교 지원 활동도

"밭에 씨를 뿌린 뒤 정성들여 가꿔 가을에 열매를 거둬들이 듯, 어려운 가정형편 속에서도 배우고자 하는 청소년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을 주고 건강한 성인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희망을 심어주기 위해 마음을 모았습니다."

2003년 7월15일, 평소 지역사회 봉사와 장학사업에 뜻이 있던 5명이 모여 '중앙 봉사회'라는 작은 모임을 만들었다.

이후 중앙 봉사회는 2006년 회원수가 늘자 모임 명칭을 '중앙 장학회'로 탈바꿈하면서 법인화를 꾀했다. 하지만 등록 절차상의 문제 등으로 법인화하는데 어려움을 겪자 결국 2011년 12월 다시 현재의 '중앙 봉사회'로 변경했다.

중앙 봉사회는 회원들로부터 입회비 50만원과 월 4만원의 회비로 봉사회를 꾸려나가면서 2003년부터 2008년까지 수업료 및 학교운영비 등으로 1400만원 상당을 장학금으로 지급한 것을 비롯해 2009년 한해에는 고등학생 13명에게 1200여만원을 지원했다. 중앙 봉사회는 이같은 방법으로 2012년까지 7000여만원 상당을 전달했다.

중앙 봉사회는 이와 별도로 자체적으로 5개팀으로 나눠 작은예수의 집에 보일러 기름을 지원하고, 홀로사는 노인 가구에 가스렌지·싱크대 등 주택환경 정비사업 등을 지원해 오고 있다. 또 방과후 공부방의 도서 및 도서구입비, 초등학교 불우아동 급식비, 대안학교 급식비 및 시설물 보수사업 등 활발한 봉사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마음이 따듯한 많은 분들이 동참해 더 많은 이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도록 하는 게 바람이죠." 김진형 회장은 형편이 어려운 불우 청소년과 이웃의 초석이 되고자 5명이 모이게 됐다고 전했다. 지금은 일용직에서부터 자영업, 일반 회사원, 공무원, 도의원 등 다양한 직업의 회원들이 활동하고 있다고 한다.

김 회장은 최근 전혀 생각지도 못했던 사실을 알게 됐다. 서귀포시장과의 관련 단체장 간담회에서 교육청의 재정 지원이 부족한 탓에 학생들의 특별활동이 지속되지 못하고 3개월 단위로 이뤄지고 있다는 것이었다.

김 회장은 "장학금을 지원하려 해도 농촌지역 학생, 저소득층 학생, 성적 우수학생 등의 명목으로 이미 지원금을 받는 학생들이 대부분이어서 솔직히 지금은 대상 학생을 선발하는 것 자체가 어렵다"고 말했다. 김 회장은 "이 때문에 앞으로는 장학금 형식의 지원보다는 특별활동을 꾸준히 이어가고자 하는 학생들에게 지원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며 "내년부터 봉사회의 방향이 달라져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김 회장은 "봉사활동을 하고 싶어도 선뜻 나서지 못하는 분들이 많다"면서 "마음이 따듯한 분들이 많을수록 지역사회도 따듯해지는 만큼 많은 분들이 동참해줬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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