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 취업, 희망을 쏘다](8)도내 기업의 역할

[청년 취업, 희망을 쏘다](8)도내 기업의 역할
'괜찮은 일자리' 창출 책임
  • 입력 : 2013. 08.20(화) 00:00
  • 오은지 기자 ejoh@ihalla.com
  • 글자크기
  • 글자크기
도민·청년 "기대하는 일자리 부족" 한 목소리
우량 중소기업 존재 자체 모르는 것도 문제점
청년 인턴십 기회 확대·기업 홍보 강화 필요

제주지역은 1차산업과 3차 관광·서비스 산업에 집중된 노동시장의 구조적 특성으로 취업준비생들에겐 '괜찮고 번듯한 일자리가 부족하다'는 인식이 강하게 자리잡혀 있다. 더욱이 대기업·우량 중소기업 부재, 도내 기업의 영세성이라는 취약한 산업구조의 한계는 자신의 미래를 위해 안정된 직장을 원하는 청년들의 욕구와 불부합되면서 일자리 눈을 도외로 돌리게 하거나 도내 구인-구직난을 부추기는 '미스매칭'을 양산하고 있다.

실제 '청년 취업, 희망을 쏘다' 기획을 통해 만나온 취업예정자들의 인식도 이와 같았다. 보수, 복지를 따지며 괜찮고 번듯한 일자리를 선호하면서 도내 기업에 대한 무관심을 드러냈지만 그 바탕엔 '백지 정보'가 한 몫 하고 있었다. 즉, 도내 기업의 정보를 접할 기회가 없어 도외로 눈을 돌리게 되는 것이다. 때문에 구인-구직난 해소를 위한 도내 기업들의 역할론이 강조되고 있다.

이번 기획에서는 가장 최근의 도내 청년고용 관련 인식을 분석한 '제주지역 청년고용 활성화를 위한 설문조사 결과 보고서(제주자치도·제주발전연구원)'를 토대로 앞서 행정, 대학에 이어 기업의 역할과 과제를 짚어본다.

▶도내 기업의 역할 인식='제주지역 청년고용 활성화를 위한 설문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일반 도민·청년·고용기관들은 이구동성으로 제주청년들이 취업하기 힘든 이유로 '괜찮은 일자리 부족'을 꼽고 있다. 도내 고용기관 종사자들마저 '기대하는 괜찮은 일자리 부족'을 1순위로 꼽으면서 현실의 취업난이 그대로 반영됐다.

이와 맞물려 제주청년들의 취업 성공을 위한 도내 기업들의 역할로 '괜찮은 일자리 창출에 적극적 관심과 실천'이 1순위로 꼽혔다. 이어 도내 청년 대상 기업에 대한 적극적 홍보, 인턴십 기회 제공, 경영혁신에 보다 적극적인 태도 변화를 강조하며 기업의 괜찮은 일자리 창출, 기업홍보 강화, 기업의 경영혁신 등에 대한 노력과 관심을 주문했다.

대학생인 K씨는 "도내 기업이 영세하다는 것은 알고 있지만 가능성 있고, 괜찮은 우량 중소기업이 있는지 여부는 아예 모른다"며 "도내 많은 중소기업들이 있다는데 정보를 접할 기회가 없다"고 말했다. 이어 "안정된 직장을 원하긴 하지만 관심분야에서 하고 싶은 일을 하는 것도 취업준비생들에겐 중요한 문제다"며 "다양한 정보 및 경험을 쌓기 위한 인턴십 기회가 보다 확대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과제=보고서에도 도내 기업의 적극적 홍보 및 인턴십 기회 확대를 주문하고 있다. 또 정부 및 지방자치단체의 행·재정적 지원을 중·장기 과제로 제시했지만 기업 성장을 통해 괜찮은 양질의 일자리 창출을 할 수 있도록 기업 자체의 경영혁신도 강조했다.

중소기업중앙회 제주지역본부 관계자는 "청년들의 영세한 도내 중소기업 기피 현상은 이미 인식하고 있다"며 "구인-구직난 해소를 위해 기업들 스스로 구인 노력과 홍보를 강화할 필요도 있지만 청년들도 눈높이만 높이지 말고 자신의 기대보다 낮더라도 꿈을 이룰 수 있는 도내 기업을 찾을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 글자크기
  • 글자크기
  • 홈
  • 메일
  • 스크랩
  • 프린트
  • 리스트
  • 페이스북
  • 트위터
  • 카카오스토리
  • 밴드
기사에 대한 독자 의견 (0 개)
이         름 이   메   일
8816 왼쪽숫자 입력(스팸체크) 비밀번호 삭제시 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