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제주, 우근민 원희룡 동시에 비난

민주당 제주, 우근민 원희룡 동시에 비난
  • 입력 : 2014. 03.05(수) 16:25
  • 이현숙 기자 hslee@ihalla.com
  • 글자크기
  • 글자크기
민주당 제주도당은 5일 출마를 공식 선언한 새누리당 우근민 지사와 출마를 저울질 하고 있는 원희룡 전 국회의원을 동시에 비난하는 논평을 발표했다.

민주당 도당은 논평에서 "새누리당의 도지사 후보경선을 둘러싼 잡음이 점입가경"이라며 "현직 지사인 분은 ‘마지막 출마’라는 도민 약속을 간단히 뒤집어 버리고 또 다시 출마선언에 나서는가 하면, 유력히 거론되는 또 한 분은 도민은 안중에도 없는 채 당과의 거래를 놓고 저울질 하는 모습만 연출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민주당 도당은 "우근민 지사의 출마선언은 한 마디로 ‘도민 우롱’"이라며 "4년 전 무소속 출마과정에서 ‘이번이 마지막’이라던 우지사의 말을 많은 도민이 기억한다. 그러나 우지사는 오늘 출마선언을 통해 이를 간단히 번복해 버렸다"고 했다.

도당은 "회견문에는 이와 관련한 해명 한 줄 없고, 그것도 기자 질문을 받고서야 '도민에게 사과한다'는 떠밀리듯 마지못해 나온 발언으로 대신할 뿐"이라고 지적했다.

도당은 "자신의 당선에 큰 영향으로 작용했던 마지막 출마라는 지난 선거에서의 ‘도민 약속’을 헌 신짝 버리듯 하는 모습에서, 도대체 도민에 대한 최소한의 예의라도 있는지 묻고 싶다"고 따졌다.

원희룡 전 의원을 향해서도 "제주를 위한 보다 큰 정치에 대한 기대를 받고 있는 당사자가 제주도지사 출마와 관련해, 정작 도민은 아랑곳 없이 소속 당과의 거래에만 골몰하는 모습에 벌써부터 도민사회에 혐오가 자리잡고 있다는 사실은 알기나 하는지 모르겠다"고 꼬집었다.

도당은 "제주가 고향인 정치인으로서, 4․3이나 해군기지, 재선충 소나무 재앙, FTA와 같은 제주의 중대한 현안에 대해 어떤 노력은커녕 생각 한 번 들려준 적 없는 그가 도지사 출마와 관련해서 이에 대한 언급은 커녕 소속 당과의 정략거래를 놓고 저울질부터 하는 모습에서는 자괴감마저 감출 수 없다"고 비난했다.

도당은 "30년 만에 고향으로 돌아오고자 하는 중앙 정치인의 모습치고는, 참으로 모양 구기는 처사라 아니할 수 없다. 자신의 영달과 당리당략으로 얼룩진 정치행태를 멈춰주기 바란다. 오로지 도민과 제주의 앞날을 먼저 생각하는 정치를 펴주기 바란다"고 촉구했다.

  • 글자크기
  • 글자크기
  • 홈
  • 메일
  • 스크랩
  • 프린트
  • 리스트
  • 페이스북
  • 트위터
  • 카카오스토리
  • 밴드
기사에 대한 독자 의견 (0 개)
이         름 이   메   일
9153 왼쪽숫자 입력(스팸체크) 비밀번호 삭제시 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