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특별자치도지사 선거 새정치민주연합 고희범 제주지사 예비후보는 31일 제주도의회 도민의 방에서 정책기자회견을 열고 "쓰레기매립 없는 자원순환형 제주 실현"을 공약으로 제시했다.
고 후보는 이날 "제주지역 쓰레기 발생량은 지난해 기준 860톤으로 이 가운데 400톤은 재활용됐고 나머지는 소각과 매립으로 처리됐다"며 "문제는 10개 매립장 중 봉개동 회천매립장, 동부매립장, 안덕매립장은 2016년이면 사용기간이 종료되지만 뚜렸한 대책이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포화상태에 이른 봉개동 회천매립장을 놓고 대체 매립장 조성 문제로 갈등이 지속되고 있고 전국 모범사례였던 제주시 골목골목 클린하우스는 쓰레기 처리난 현장이 되고 말았다"고 밝혔다.
고 후보는 이에 따라 "도지사에 당선될 경우 신규 쓰레기매립장을 더 이상 추진하지 않고 지하수 등 환경보전을 위해 쓰레기매립장 신설이 아닌 자원순환형 정책으로 전환하겠다"며 "제주시 구좌읍 동복의 경우 3500억원이 소요되지만 부산 강서구 자원회수시설은 2400억원으로 훨씬 적은 비용으로 건설됐다"고 제시했다.
또 "경남 양산시는 자원회수시설을 통해 발생하는 남은열 등을 활용해 지역난방에 활용하고 전력생산에 나서 매해 수십억원의 소득을 올리고 있다"며 "자원화시설 굴뚝에 타워시설을 설치하고, 카페도 운영되는 등 문화관광자원으로 활용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고 후보는 이를 위해 "정책방향을 실현하기 위해 도지사 직속으로 각계가 참여하는 자원순환형 폐기물 정책위원회를 구성해 기본 방향들이 현실화될 수 있도록 강력하게 추진하겠다"고 약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