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4지방선거를 앞둔 마지막 주말과 휴일 동안 제주도의원 후보들의 막바지 표심 잡기가 치열했다. 각 후보 진영에선 지역구 곳곳에서 집중유세를 벌이는가 하면 유권자들의 지지를 호소하며 바쁘게 뛰어다녔다.

지난달 31일부터 1일까지 각 지역구 도의원 후보들의 총력 유세가 이어졌다. 후보자들은 막판 표심을 끌어올리기 위해 유동 인구가 많은 지역을 중심으로 유세를 열고 지지율 높이기에 주력했다.

'각개전투식' 선거전도 치열했다. 후보자와 선거운동원들은 아파트 단지, 교회 등을 누비며 게릴라 유세를 열고 한 표를 부탁했다. 부동층을 흡수하고 지지층을 다지기 위한 신경전이 펼쳐졌다.

제주시 일도동에 출마하는 후보자 선거사무소 관계자는 "선거운동 초반 지지율은 낮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초접전 지역으로 거듭났다"면서 "판세를 뒤집어 막판 대역전을 이루기 위해 총력유세에 힘을 모았다"고 말했다.

후보자들은 소속 정당의 지원에 힘 입어 표심 얻기에 나서기도 했다. 새정치민주연합 안철수 공동대표를 비롯해 서청원 새누리당 공동선대위원장의 지원을 받은 후보자들은 자신이 지역 현안을 해결할 적임자임을 내세우며 표심을 공략했다.

연동지역에 출마한 K후보자 측은 1일 보도자료를 내고 "서청원 위원장이 K후보를 힘있는 3선의원으로 당선시켜 연동과 제주특별자치도를 위해 큰 일을 할 수 있도록 지지를 호소했다"고 강조했다.

일부 후보자들은 가족의 든든한 지원 속에서 총력 유세를 펼쳤다. 지난 31일 제주시 도남오거리에서 진행된 A 후보자의 집중 유세장에는 그의 셋째 아들이 특별찬조연설자로 나서 "지금껏 느낄 수 없었던 자랑스러운 정치인 아버지 모습을 새롭게 보게 됐다"면서 한 표를 부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