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곳에 가고 싶다](74)베니스랜드

[그곳에 가고 싶다](74)베니스랜드
'물의 도시’ 베니스가 여기 있네
  • 입력 : 2014. 08.01(금) 00:00
  • 김성훈 기자 shkim@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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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0m 수로 도는 곤돌라 색다른 재미
가면체험과 세계 희귀한 민속품 구경


휴가시즌이다. 경제적 능력과 더불어 시간적인 여유가 많다면 특별한 해외여행도 어렵지 않겠지만 여러 이유로 망설여진다면 가까운 국내 관광지를 둘러보는 것도 재미일게다. 제주에서 살고 있는 도민들은 하루하루가 국내 최고 관광지에서의 즐거운 삶을 누리는 축복을 타고 났다. 제주섬 밖을 나가는 여행보단 제주섬내를 한번 둘러보면 어떨까. 자가용 운전이 귀찮다면 일주도로를 순환하는 버스를 이용해보는 것도 색다른 즐거움이다. 특히 제주섬 곳곳엔 뛰어난 관광지가 즐비하다. 비오는 날이면 실내관광지를 둘러보고 맑은날은 경관이 뛰어난 야외관광지를 찾아보면 어떨까. 한여름인 요즘은 물이 있는 곳을 찾는게 좋을 듯 싶다.

지난 4월 개장했지만 인터넷과 입소문을 타면서 인기몰이 중인 곳이 있다. 성산읍 난산리에 위치한 베니스랜드가 그곳.

카니발축제나 비발디의 사계, 베니스의 상인으로 유명한 이탈리아 베니스를 찾았을때 느낄 수 있는 즐거움을 똑같이 느낄 수 있도록 프로그램을 짰다. 대표적인 게 바로 곤돌라체험. 베니스랜드를 둘러싼 인공수로를 따라 노를 저으며 주변 경관을 만끽하는 프로그램이다. 수로의 길이는 약 700m에 이른다.

곤돌라는 이탈리아어로 '흔들리다'는 뜻이다. 길이 10m 이내의 작은배로 고대의 배 모양을 본떠 만들어졌으며 베니스에선 중요한 교통수단으로 이용됐다. 국내에서는 쉽게 접하기 힘든 미니 곤돌라를 체험하는 것만으로도 즐거움이자 색다른 경험으로서 모자람이 없을듯 하다. 그래서 요즘 가족단위 관광객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곤돌라 체험 못지 않게 이 곳 베니스랜드는 세계의 희귀한 민속품을 볼수 있는 공간도 마련되어 있다. 세계오지박물관으로, 전시물은 동남아시아에서부터 오세아니아까지 9개의 테마 전시관으로 구성되어 있다. 교육공간으로서 부족함이 없는 만큼 방학을 맞은 아이들이 재미있고 유익한 시간을 보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세계 민속의상을 입어보는 재미도 쏠쏠하다.

이탈리아에서 수집된 100여종의 가면을 직접 써보고 사진을 찍을 수 있는 프로그램도 인기다. 가면은 종이와 가죽, 유리 도자기들로 만들어져 선물용으로도 적당하다. 더불어 베니스랜드에는 23개의 테마정원과 카페 플로리안, 산마르코 광장 등 다양한 공간이 가족, 연인, 친구들과 함께 산책하며 추억을 만들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베니스랜드는 향후 워터시티에 걸맞는 복합테마공간을 만들어 갈 예정이다. 보고 즐길수 있는 것은 물론 유럽이나 남미, 북미의 음식들까지 갖춰 휴양과 엔터테인먼트를 동시 즐길 수 있는 공간을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곤돌라 등의 체험과 더불어 곳곳을 둘러보려면 1시간 30분 남짓 걸린단다. 위치하고 있는 곳도 도내 최고경관지인 성산지역이다. 가는길 자체가 즐거운 여정이다. 문의 784-65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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