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호 태풍 할롱 경로 초미 관심… 서~북서진하다 5일 북진으로 급변

11호 태풍 할롱 경로 초미 관심… 서~북서진하다 5일 북진으로 급변
  • 입력 : 2014. 08.05(화) 15:16
  • 뉴미디어부 기자 hl@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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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대저기압에서 강력한 태풍으로 진화한 제11호 태풍 할롱의 경로가 초미의 관심사다.

 필리핀 동쪽해상의 열대저압부였던 태풍 할롱은 지난달 29일 낮 12시 괌 동남동쪽 약 390㎞ 부근 해상에서 태풍으로 발달한 뒤 지난 4일까지 느린 속도로 서~북서진하면서 세력을 키워왔다. 이 방향대로라면 태풍 할롱은 필리핀 열도나 대만 또는 중국 대륙으로 북상할 가능성이 높았다.

 그러나 할롱은 5일 오전 들어 갑자기 북쪽으로 방향을 바꿔 일본 오키나와와 큐슈 지방을 향해 정북진하고 있다. 5일 오전 9시 현재 일본 오키나와 남남동쪽 약 820㎞ 부근 해상에서 북진 중인 할롱이 현재의 방향을 유지하기만 한다면 가고시마를 관통한 뒤 동해로 빠져나갈 가능성도 높다.

 일본 기상청은 5일 "8일 오전 9시쯤이면 태풍 할롱이 규슈 남쪽 해상에 위치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태풍의 위력이 커 피해가 우려된다"고 예보했다.

 그러나 우리 기상청은 "현재 할롱의 예상 진로는 일본 오키나와를 거쳐 일본 큐슈 지방으로 이동할 것으로 예상되며 제주도 및 남쪽지방에 직간접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도 "그러나 태풍 위치가 유동적일 수 있으니 이후 발표되는 기상정보에 유의바란다"고 주의를 당부했다.

 할롱은 5일 오전 9시 현재 중심기압 950헥토파스칼(hPa)에 중심 부근 순간 최대풍속이 초속 43m에 달하는 매우 강한 중형 크기의 태풍으로 세력을 유지한 채 16㎞의 속도로 북진하고 있다.

 한편 기상청에 따르면 기압골의 영향으로 8일은 중부와 남부 일부지방, 12~13일 사이에는 중부지방에 비가 올 것으로 예상된다. 이어 북상하는 제11호 태풍 할롱(HALONG)의 직·간접적인 영향으로 8~9일에는 제주도, 9~10일 사이에는 남부지방과 강원도영동에 비가 오는 곳이 있겠고, 그 밖의 날에는 고기압의 가장자리에 들어 구름이 많을 것으로 보인다.

 기온은 평년(최저기온 20~25도·최고기온 27~32도)과 비슷하고, 강수량은 평년(강수량 4~21㎜)과 비슷하겠지만 강원도영동과 남부지방, 제주도는 많을 것으로 예보됐다.

'11호 태풍 할롱' '할롱 경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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