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나온 책]
  • 입력 : 2014. 08.29(금) 00:00
  • 진선희 기자 sunny@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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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만나는 공공장소(권재원 지음)=아이들이 공공장소에서 당황하거나 긴장하지 않고 스스로 행동할 수 있도록 이끄는 그림책. 누리, 두리, 기리 카멜레온 3남매가 공공장소를 돌아다니며 사회를 경험하는 가운데 올바른 생활양식과 사회질서를 익히는 과정을 담아냈다. 공공 예절이나 규칙 알리기에 집중하기보다 다른 사람과 어울려 생활하려면 어떻게 하는 것이 좋을지 이야기한다. 창비. 1만2000원.



▶떠버리 무당이와 수상한 술술씨(백승남 동화, 김성희 그림)=자칭 시인이자 여행가인 무당벌레 무당이가 슬럼프에 빠진 동화작가 술술씨와 보낸 한 달간의 유쾌하면서도 짜릿한 절망 극복기를 담았다. 작디작은 무당벌레와 사람의 만남은 불가능할 것 같지만 묘하게 소통을 이룬다. 무기력 속에서도 자기 자신을 존중하고 긍정하는 삶의 가치 등 여러 생각거리를 던져준다. 낮은산. 9500원.



▶사시사철 우리 살림 우리 문화(글·빛그림 김향수, 인형·그림 정현진)=전기도 아파트도 없던 시절에 사람들은 어떻게 생활했을까. 우산이 없던 옛날에는 어떻게 비를 피했을까. 도롱이, 나막신처럼 낯선 살림살이나 돌잔치같은 익숙한 풍습도 우리가 알아야 할 소중한 문화유산이다. 옛 사람들이 봄, 여름, 가을, 겨울철 따라 사용한 여러 살림살이들을 아이들 눈높이에 맞게 소개해놓았다. 한솔수북. 1만1000원.



▶도마뱀과 도마뱀(윤태규 글, 김천일 그림)=표제작 등 10편이 실린 동화집. '책가방을 잊고 왔어요', '아이들 흉보기 시간' 등에는 배움과 놀이와 일이 하나된 행복한 교실 이야기가 들어있다. '우승기를 양보합니다', '대신 놀아주는 로봇 동무' 등은 경쟁보다 어울림의 아름다움을 전해준다. 동심의 눈으로 세상의 어두운 구석을 밝히는 '맞장구 할아버지' 등도 수록됐다. 고인돌. 1만2000원.



▶생명을 잊지 말아요(우치다 미치코 글, 우오토 오사무 등 그림, 채숙향 옮김)=일본 구마모토현 도축장에서 일하는 사카모토 요시키의 체험담. 사카모토씨는 어느 날 소에게 작별 인사를 건네는 여자 아이의 모습을 보게 된다. 이를 통해 도축업의 의미와 생명의 소중함을 깨달은 사카모토씨는 죽음 앞에 선 동물들의 불안한 마음과 생명의 무게 등을 전하는 활동에 적극 나서고 있다. 지식여행. 1만2900원.



▶수상한 가족의 조건(줄리아 도널드슨 지음, 김선희 옮김)=비행기 추락 사고로 부모를 잃은 뒤 이모네 집에 얹혀 살게 된 열여섯살 레오. 소녀는 자신에게 은밀하게 다가오는 어두운 그림자를 피해 가출을 시도한다. 친할아버지를 만나기 위해 무작정 찾아간 낯선 도시에서 레오는 각양각색의 인물과 얽히며 우스꽝스런 사건에 휘말린다. 진정한 가족의 의미를 묻고 있는 청소년 소설이다. 라임. 98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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