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가기 싫어하는 아이를 위해

학교 가기 싫어하는 아이를 위해
송언 글·허구 그림 '내 맘대로 학교'
  • 입력 : 2014. 08.29(금) 00:00
  • 진선희 기자 sunny@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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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 한번쯤 학교에 가기 싫은 날이 있다. 숙제를 미처 마치지 못했거나 시험을 치는 날이 아니더라도 말이다.

만세도 그런 아이다. 만세는 일요일 저녁이면 얼굴이 어두워진다. 내일 학교에 가야 한다는 생각 때문이다. 뭔가 재미나고 신나게 학교에 다닐 방법은 없을까.

송언이 글을 쓰고 허구가 그림을 그린 '내 맘대로 학교'는 아이들 모두가 행복한 학교를 꿈꾸는 동화다. 지은이는 어두운 표정으로 교문에 들어서는 아이들을 보며 아침부터 학교에 짓눌려 버린 것 같아 마음이 답답했다고 한다. 그런 아이들을 위해 어른들이 무엇을 해주어야 할지 고민하다 '내 맘대로 학교'를 내놓았다.

동화 속 주인공 만세는 비오는 월요일 아침 학교 가는 길에 새로운 개구리 연못을 발견한다. 개구리들의 노랫 소리에 만세는 연못가에 걸음을 멈춰선다. 만세네 학교의 교가 가사를 바꿔 부른 노래였다. "한강물은 아이들 마음을 몰라. 북한산도 아이들 마음을 몰라. 그래서 학교에 가기가 너무 싫어. 아이들은 이런 학교를 원하지. 즐거운 학교, 신나는 학교, 내 맘대로 학교."

만세는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개구리들에게 배운 대로 교가를 바꿔 부른다. 체육 시간엔 재미있는 놀이를 만들어내고 음악시간에 새로운 반주법을 제안하는 등 학교를 신나게 바꿔간다. 한솔수북. 9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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