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人터뷰]아일랜드 팩토리 5인방

[한라人터뷰]아일랜드 팩토리 5인방
  • 입력 : 2014. 10.14(화) 00:00
  • 고대로 기자 bigroad@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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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경모, 강성흠, 김대원, 신주원, 채원달(왼쪽부터)씨. 이들은 커피숍에서 제주만의 브랜드를 만들고 '오설록' 같은 국내외 차 시장에 다과문화를 이루는데 밀리지 않는 회사를 만드는 꿈을 실현시키기 위해 24시간 청춘을 불태우고 있다. 강경민기자

제주브랜드로 세계 茶시장 진출 도전
제주대 출신… 커피 직접 로스팅 도내 15곳 납품
"공동 창업 수익금 투자 할 수 있는 장점 서로 의지"
"아이템 결정이 사업 성패 좌우" 후배들에게 조언

제주시 이호해변에 위치한 아일랜드 팩토리.

이호해변이 한눈에 보이는 야외테라스가 있는 이곳은 10월의 차가운 날씨속에도 커피와 차를 즐기는 손님들의 발길이 끊이질 않는다.

언뜻보면 젊은 청년들이 우수한 품질의 원두와 차별화된 로스팅을 통한 품격 있는 커피를 제공해 주는 일반 커피숍처럼 보이지만 아일랜드 팩토리에서는 즐거운 실험이 이뤄지고 있다. 지난 3월 30일 오픈한 이곳은 대학시절 인연을 맺은 제주대학교 출신인 고경모(29)·신주원(31)·강성흠(30)·채원달(31)·김대원(31) 등 5명이 의기투합해 만든 공동 실험실이다.

이들은 커피숍에서 제주만의 브랜드를 만들고 '오설록' 같은 국내외 차 시장에 다과문화를 이루는데 밀리지 않는 회사를 만드는 꿈을 실현시키기 위해 24시간 청춘을 불태우고 있다.

신주원 공동대표는 "커피시장은 이미 포화상태가 돼 있어 다양한 식재료들을 연구, 개발하고 있다"며 "커피숍은 아일랜드 팩토리란 브랜드 네이밍을 강화시키는 단계이고 시드머니의 발판으로 삼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이곳에서 로스팅한 커피는 품질이 우수해 도내 15개소에 납품이 이뤄지고 있다.

이들은 날씨와 기온에 민감한 커피의 맛에 각별히 신경을 쓰면서 현재 녹차와 영귤차, 야생차 연구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를 위해 한라산 중산간에 자리잡은 다원과 계약을 마무리 했다.

신 공동대표는 "청귤과 영귤을 가지고 에이드를 만들어 보았는데 영귤이 더 맛이 좋았다"며 "제주산은 품질은 좋지만 상품화는 미약하다. 이런 것들에 대한 연구를 진행해 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신 대표는 이어 "혼자 창업을 하면 돈을 버는대로 사용해 버리지만 공동 창업을 하면 버는 돈을 그대로 투자할 수 있는 장점이 있고 힘이 들때 서로 의지가 된다"고 강조했다.

신 대표는 또 "각자가 다른 머리를 가지고 고민을 하면 방향이 더 많이 생긴다"면서 창업을 준비하는 후배들에게는 "어떤 아이템으로 사업을 할지 결정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주문했다.

신 대표는 아울러 "제주청년 공동창업의 성공사례로 기억할 수 있도록 제주의 브랜드로 세계 차 시장을 점령하고 아일랜드 팩토리가 제주의 식자재 등을 공급하는 공장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더욱 노력을 하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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