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승환 4차전 2실점하고도 MVP… 일본시리즈 전 경기 등판 각오

오승환 4차전 2실점하고도 MVP… 일본시리즈 전 경기 등판 각오
  • 입력 : 2014. 10.20(월) 10:16
  • 뉴미디어부 기자 hl@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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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프로야구 한신 타이거스 오승환이 18일 마친 일본 프로야구 센트럴리그 클라이맥스시리즈(CS)에서 최우수선수(MVP)에 뽑혔다. 오승환은 도쿄돔에서 열린 시리즈 요미우리와의 4차전에서 연속타자 홈런을 맞는 등 1이닝 3피안타 2피홈런 2실점으로 다소 부진했지만, 앞서 요미우리와 파이널스테이지에서는 1·2·3차전에 모두 등판해 세이브를 거두고, 4차전에서도 등판해 마지막 승리구를 던졌다. 사진은 이날 경기를 마치며 하이파이브를 하는 오승환(22번) 모습. 연합뉴스

'승환 4차전 2실점하고도 MVP… 일본시리즈 전 경기 등판 각오'

오승환(32·한신)이 두 타자 연속 홈런을 허용하고도 센트럴리그 클라이맥스시리즈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됐다.

 오승환은 18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요미우리 자이언츠와의 2014 일본프로야구 센트럴리그 클라이맥스시리즈 파이널 스테이지 4차전에서 팀이 8-2로 크게 앞선 9회 말에 등판했다.

 이날 오승환은 두 타자 연속 홈런인 백투백홈런을 포함해 1이닝 3피안타 1탈삼진으로 2실점했지만 8-4로 팀 승리를 지켜냈다. 특히 한신은 클라이맥스시리즈 4경기를 모두 승리하면서 2005년 이후 처음으로 일본시리즈에 직행했다.

 이날 경기 진행 중에만 하더라도 오승환의 등판은 예상하지 못한 일이었다. 팀이 크게 앞서 있어 일본시리즈 진출이 거의 확정적이었으며, 그동안 피로가 누적된 오승환을 무리하게 등판시킬 이유가 없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와다 유타카 감독은 한신의 센트럴리그 우승 확정 순간에 오승환을 마운드에 올려 주인공으로 만들었다. 이날 백투백 홈런을 맞으며 2실점을 허용하는 등 부진하긴 했지만 오승환은 이 경기를 포함해 클라이맥스시리즈 6경기에 모두 등판하면서 놀라울 만한 기록을 냈기 때문이다.

 오승환은 특히 클라이맥스시리즈 첫 5경기에서 7⅓이닝을 던지며 무실점으로 특급 마무리로서의 면모를 입증했다. 마지막 요미우리와의 파이널 스테이지 4차전에서 홈런을 두 방이나 맞긴 했지만 클라이맥스시리즈 최우수선수(MVP)에 오른 것에 이의를 다는 이도 없었다.

 오승환은 MVP 수상 직후 "다른 선수들도 고생했다. 나도 언제든 마운드에 오른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피곤하지 않다"며 "항상 팬들의 응원 덕분에 피곤하지 않고 힘이 난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한신은 오는 25일부터 퍼시픽리그 우승팀과 7전4선승제의 일본시리즈를 치른다. 오승환은 "일본시리즈가 끝나면 올 시즌이 모두 끝난다. 지금까지 해왔던 것처럼 모든 걸 쏟아붓겠다"며 18경기 연속 등판 가능성에 대해서도 "충분히 할 수 있다"고 말해 전 경기 출전 의지를 불사르고 있다.

 일본의 야구 전문 매체 베이스볼킹은 "올 시즌 정규시즌에서도 7차례나 1이닝 이상 소화를 한 오승환은 이 경기에서 모두 무실점을 기록했다. 여기에 포스트시즌까지 포함하면 9경기나 1이닝 이상 경기에서 무실점"이라며 "25일부터 시작되는 일본시리즈에서 신화 재창출에 기대가 걸린다. 1985년 이후 첫 일본 제패에 대한 신뢰도가 커지고 있다"고 오승환의 활약을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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