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국 25시]'허니버터칩' 열풍과 원 도정

[편집국 25시]'허니버터칩' 열풍과 원 도정
  • 입력 : 2014. 12.02(화) 00:00
  • 이현숙 기자 hslee@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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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가장 뜨거운 인터넷 검색어는 '허니버터칩'으로 열풍이 수그러들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이 열풍으로 벌어지는 사건들은 또다른 뉴스를 생산하고 있을 정도이다.

논란이 있긴 하지만, 자녀들의 요청에 중년의 아버지들이 이름도 어려운 과자를 찾아 가게를 헤매기도 하고, 여자친구를 위해 중고매매사이트에서 웃돈을 주고 과자를 사는 남자들의 이야기도 심심찮게 보인다. 다른 제과업계에서도 비슷한 맛을 가진 과자개발에 착수했다는 얘기도 들린다. 이 과자는 마트·편의점은 물론이고 인터넷에서도 품절 사태를 겪는 통에 돈이 있어도 구할 수 없는 '귀한 과자'가 됐다. 그러니 더욱 애가 탄다.

이 과자는 지난 8월 시장에 처음 나왔다. 짭짤한 맛이 대부분인 감자칩 시장에 '달달한 맛'으로 컨셉을 달리했다. 그 맛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달구면서 '품귀현상'까지 빚어지고 있는 것이다. 결정적 계기는 '편의점 알바생이 추천하는 리스트'에 이름이 올라온 이후 여러가지 '카더라 통신'이 궁금증을 증폭시켰다. 이렇게 TV 광고도 하지 않은 과자가 SNS로 열풍을 일으킨 것이다. IT업계에서도 '대중의 영향력'을 보여주는 기능에 놀랄 정도이다. 이제 많은 이들이 이 과자를 판매하는 곳이 어디인지, 언제 나오는지까지 관심을 갖는다. 열풍을 빚는 그 과자의 맛을 보기 위해 제주시·서귀포시 지역 편의점 몇 곳을 찾았지만 결국 구입에는 실패했다.

원희룡 제주도정이 출범했을 때 도민들은 기존 도정과는 다른 '허니버터칩'같은 혁신을 기대했을지 모른다. 하지만 지금은 '새로운 맛'은 느껴지지 않는다. '공공기관장 인사청문회 도입'을 들고 나왔지만 청문회를 통과한 이들은 몇 안된다. 누가 뭐래도 '원희룡'은 '스타급 플레이어'이다. 그가 '허니버터칩' 같은 '달달한' 도정을 이끌 수 있는 인사가 이뤄지길 기대한다. <이현숙 정치경제부 차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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