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곳에 가고 싶다](90)도시락(島詩樂) 어울림 콘서트

[그곳에 가고 싶다](90)도시락(島詩樂) 어울림 콘서트
  • 입력 : 2014. 12.12(금) 00:00
  • 김성훈 기자 shkim@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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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중일 3국의 시인들이 제주에서 시와 음악으로 도민과 만나는 '도시락 어울림 콘서트'가 13~14일 제주웰컴센터 등에서 열린다.

시와 음악으로 도민과 교감
한·중·일 대표시인 제주 주제 창작시 소개
3국 화합 위한 독특한 공연과 작품 전시도
13일 실내 시통콘서트·14일 야외 시통여행

평화의 섬 제주를 주제로 한 시(詩)와 음악이 함께하는 자리가 마련된다. 시를 소개하고 낭송하는 자리엔 한국은 물론 중국과 일본현지에서 명성을 쌓고 유명시인들이 대거 참석해 도민들과 교감한다.

시와 음악을 소재로 제주 도민과 소통하는 자리의 이름은 '2014 도시락(島詩樂) 어울림 콘서트'. '한·중·일 평화, 생명을 담다'라는 주제로 13~14일 이틀간 제주웰컴센터와 제주도 일원에서 개최된다.

13일(오후 7시~8시30분) 제주웰컴센터에서 진행되는 프로그램은 '시통(詩通) 콘서트'이다. 한국에서는 신경림 시인이 대표시인으로 자리하며 중국에선 텐허 시인, 일본에선 고이케 마사요 시인이 제주도민과 만난다. 제주를 대표해서는 제주출신 소설가 현기영씨가 함께한다. 이외에 한국에서 7명의 시인들이 참가해 창작시를 발표하고 낭송회를 갖는다.

신경림 시인은 동국대학교 석좌교수로 민족문화작가회의 회장이며 1997년 제1회 만해 문학상의 주인공이기도 하다. 호암상 예술상도 수상했다. 중국 텐허 시인은 후베이성 작가협회 총위원회 위원. 중국작가협회 회원이며 중국 국내 200권 주요 시선집에 작품들이 수록된 중국의 대표적 시인으로 평가되고 있다. 또 일본 고이케 마사요 시인은 1986년 '시와 메르헨'으로 등단했으며 2010년 하기와라 사쿠타로상을 수상을 하기도 했다.

13일 진행되는 시통콘서트는 평화를 상징하는 커다란 하얀 천 위에서의 캘리그래피와 마임이 어우러지는 오프닝 공연이 시작된다. 또 바이올리니스트 KoN과 집시카라반이 함께 '한·중·일의 화합'을 주제로 독특한 콘셉트의 공연을 펼친다.

행사장 주변에는 정영훈(미디어아티스트) 작가와 장재혁(도예가) 작가가 작품을 전시해 도민들에게 흔치 않은 시각적 즐거움을 선사하게 된다. 도내 청소년들이 제작한 '평화의 섬, 제주' 작품도 전시된다.

이번 한·중·일 대표시인 초청 콘서트는 역사·외교갈등으로 인한 국가간 경계와 국민들의 심리적인 장애요인을 해소하기 위해 마련됐다. 행사를 공동주관하는 제주관광공사 측은 "제주가 '평화, 생명의 섬'으로 자리잡고 일본·중국 관광객들을 안정적으로 유치할 수 있는 브랜드를 창출하는데 목적이 있다"고 설명했다.

어울림 콘서트 첫날인 13일은 실내에서 프로그램이 진행되는 반면 14일엔 야외에서 진행된다. 주제는 '시통(詩通) 여행'. 제주의 곶자왈과 지질트레일 및 슬로푸드를 함께 체험하게 된다.

제주돌담 흑룡만리 이야기를 담고 있는 김녕·월정 지질트레일을 체험하며, 제주로컬푸드를 통해 제주전통 음식문화 이야기를 나누게 된다. 4·3사건 당시 단일사건으론 가장 많은 희생자가 나온 북촌 너븐숭이 추모기념관도 방문하며 소탈한 신의 얼굴을 하고 있는 화천사 오불여래도 만난다.

제주관광공사 관계자는 "14일 명소기행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3시까지 진행되며, 13일 시통콘서트는 제주도민이나 관광객 모두 참여 가능하지만 200~300명 선에서 선착순 입장된다"고 말했다. 문의 740-6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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