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영화세상]잔인한 4월, 한·미 공포영화 맞불

[주말영화세상]잔인한 4월, 한·미 공포영화 맞불
  • 입력 : 2015. 04.17(금) 00:00
  • 이현숙 기자 hslee@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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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주 개봉하는 '어벤져스-에이지 오브 울트론'에 이목이 집중되면서 이번주 개봉작은 관심을 제대로 받지 못하고 있다. 하지만 이번 주말 나란히 개봉되는 한국과 미국 공포영화의 맞대결도 관심거리.

▶'검은 손'=올해 처음 개봉되는 한국 공포영화. 의문의 사고로 손목 접합수술을 하게 된 유경과 그녀의 연인이자 수술집도의 정우에게 벌어지는 기괴한 사건을 그린다.

생체공학이식과 유전자 변형을 통한 장기이식이라는 특화된 소재를 다뤘다. 한고은이 스크린 첫 주연에 도전하며, 김성수가 3년 만에 스크린에 컴백한다.

김성수 한고은 주연 '검은 손'

▶정우(김성수)는 대형 병원장의 딸과 결혼해 차기 원장 자리를 꿰찼고 유전자 변형을 통한 장기이식 연구에 박차를 가하는 야심에 찬 신경외과 의사다. 그의 연인인 유경(한고은)은 정우에게 집착하는 아내(신정선)가 불륜 사실을 알고 있다는 불안감과 사고로 눈이 먼 동생 유미(배그린)의 짜증 때문에 힘들어한다. 어느 날 유경은 발신인이 정우로 표시된 물건을 받는다.

여름이 되기도 전에 찾아온 이 작품을 통해 한고은이 '호러퀸'으로 거듭나기 위해 노력한 흔적이 보인다. 청소년 관람 불가.

'위자'=죽은 친구의 영혼을 불러내기 위해 위자 게임을 시작한 다섯 친구들이 그로 인해 밝혀지는 한 집안의 충격적 비밀과 마주하게 되는 미스터리를 그린 영화다.

말판 위에 손을 얹고 질문을 시작하면 깨어난 혼령이 말판을 움직이며 답을 가리킨다. 위자(OUIJA) 게임은 과거 14세기 프랑스에서 집시계통의 유목민들이 영혼들에 궁금한 것들을 물어보던 놀이에서 유래했다. 그러나 위자 게임은 혼자 하거나, 15분 이상 지속하거나, 말판이 보드에서 떨어지면 위험해진다는 암묵적인 절대 규칙들이 있다.

둘도 없는 단짝 친구의 갑작스러운 죽음에 혼란스러운 '레인'(올리비아 쿡)은 혼자 해서는 안된다는 규칙을 어기고 위자 게임을 하는 친구의 모습을 카메라를 통해 우연히 발견한다.

소재가 영화 속에만 등장하는 허구가 아닌 700년의 역사 속에서 사람들이 실제로 게임을 하면서 겪은 기이한 현상들을 모티브로 했다는 점에서 공포심을 자극한다. 스틸즈 화이트 감독의 연출 데뷔작. 15세 이상 관람가.

미스터리 영화 '위자'

▶이밖에도 '테이큰'으로 흥행에 성공했던 피에르 모렐 감독의 액션 신작 '더 건맨', 신의 존재를 놓고 논쟁을 펼치는 '신은 죽지 않았다', 카트린 드뇌브와 샤를로트 갱스부르가 모녀로 출연한 프랑스 멜로영화 '나쁜 사랑', 천재 패션디자이너 이브 생 로랑의 삶을 그린 '생 로랑'도 이번 주말 관객의 선택을 기다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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