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례 집전 논란 문화 다양성 이해 부탁

제례 집전 논란 문화 다양성 이해 부탁
원지사 가정사 언급후 사과
  • 입력 : 2015. 04.20(월) 00:00
  • 김지은 기자 jieun@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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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희룡 제주도지사는 지난 17일 조례에 명시된 한라산신제 초헌관을 맡지 않아 논란이 인 것과 관련해 "문화적 관용성으로 이해해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원 지사는 이날 제329회 도의회 임시회 도정질문에서 홍기철(새정치민주연합·화북동) 의원이 "현재 마을제로 치러지는 화북 해신제를 도지사가 주관해 달라"고 제안하자 "기독교 신자로서 한라산신제나 도가 주관하는 전통제례 집전을 어떻게 해야 할 지 난감하다"며 이 같이 밝혔다.

원 지사는 그러면서 자신이 기독교 신자가 된 이유를 설명하고 초헌관을 맡지 않은 것에 대해 양해를 구하기도 했다.

그는 "아버지가 17세에 죽을 병을 앓다가 선교사의 의료 혜택으로 목숨을 건진 이후 평생 기독교를 섬기겠노라고 해서 장로가 됐다"며 "제게 데모하고 감옥 가는 것은 좋지만 신앙만은 지켜달라는 유언을 미리 남기기도 했다"고 말했다.

이어 "도지사가 개인적인 종교 때문에 제례를 집전하지 못하는 점을 불편해 하거나 괘씸하게 생각하는 분들에게는 진심으로 죄송하다"며 "다만 지사도 한 인간인데 다양성을 존중해 주는 관용을 적용할 수는 없을까, 간곡하게 양해 말씀을 드린다"고 덧붙였다.

한편 원 지사가 취임 이후 도지사를 당연직으로 하는 한라산신제 등의 초헌관을 잇달아 맡지 않으면서 이의 적절성을 놓고 논란이 인 바 있다. 2012년 제정된 '제주도 한라산신제 봉행위원회 지원 등에 관한 조례'에는 도지사가 초헌관을 맡도록 명시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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