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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귀포시 법환동 남쪽에 위치한 범섬의 콧구멍 포인트에서는 30~35㎝ 크기의 벵에돔의 입질이 이어졌다.
오늘은 서귀포시 법환마을 남쪽에 위치한 범섬을 소개한다. 범섬은 하늘 위에서 봤을 때 호랑이가 누워있는 모습을 닮았다 해 '호도'라고도 불리는 무인도다. 주변 수심이 아름다운 장관을 이루고 있는 범섬은 스쿠버 다이빙을 즐기는 다이버에게도 인기가 많은 곳이다. 또 범섬을 둘러보다 보면 그 경치가 아름다워 탄성이 절로 난다. 유람선을 타고 관광할 때는 수만개의 돌기둥으로 이뤄진 절벽이 가히 조물주가 지어낸 작품이 아닐 수 없다.
오늘의 포인트는 범섬 북동쪽에 위치한 콧구멍 포인트다. 깊은 수심과 빠른 조류가 꾼들을 유혹하기에 부족함이 없을 듯 하다. 고사리 장마철에는 대물의 입질을 받을 확률이 높기 때문에 채비를 다소 무겁게 준비해 본다. 오늘의 채비는 벵에돔이 주 대상어종이기에 벵에돔 전용 1.25호대에 3000번 LBD릴에 원줄은 2.5호 목줄은 1.75호, 찌는 0찌에 8호 바늘을 사용한다.
이 곳 범섬에서의 조과는 조류의 흐름이 얼마나 자연스럽게 가느냐에 달려 있다.
밑밥을 발 앞에 부지런히 품질을 하고 채비를 가까운 곳에 케스팅을 한 뒤 원줄을 가지런히 정렬을 시키고 입질이 오기를 기다려 본다. 두어 시간이 흘러가도 벵에돔의 입질은 찾아오지를 않고 간간히 놀래미의 입질만 찾아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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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도
5월의 바다라서인지 내리쬐는 햇볕이 조금씩 지쳐가게 만드는 날씨다. 바람과 너울도 한몫을 거들고 있기에 힘든 낚시를 해야 될 판이다. 잠시 휴식을 취하면서 채비도 점검 한 뒤 힘을 내보기로 한다. 전방에서 찌가 자연스레 밖으로 흘러가는 모습이 은근히 사람을 긴장하게 만들고 있다. 그렇게 흘러가서 찌가 가물가물해질 무렵 원줄을 확 가져가는 입질이 찾아왔다. 전형적인 벵에돔의 입질이다. 제법 힘을 쓰는 모양새가 기대감을 부풀게 한다. 조금은 힘겹게 올라온 녀석은 35㎝ 정도 되는 긴꼬리 벵에돔이다. 지금 시간에 이 정도의 크기가 올라온다면 오늘은 대물의 입질을 기대해볼만 한 것 같다. 10여분 뒤 함께 출조한 동생에게 입질이 왔다. 낚싯대의 휨새가 지켜보는 사람을 긴장시키기에 부족함이 없는 듯하다. 45㎝는 되어 보이는 벵에돔이었다. 이어진 입질에서도 30~35㎝ 크기의 벵에돔이 올라왔다. 이 곳 범섬은 대물의 입질이 많은 곳이기도 하지만 특히나 장마철에는 너울성 파도가 위험한 곳이기 때문에 항상 안전장비를 필히 착용해야 할 것이다.